토마스 머튼의 수행과 만남

박재찬 분도출판사

2021-04-30

5 리뷰 1건

제목: <토마스 머튼의 수행과 만남>을 통한 일상의 소소한 깨달음 글: 김데레사   박재찬 안셀모 수사 신..
25,000원
22,500 (10%할인)
25,000 25,000
상품코드
310680
예상출고일
2일
배송비
2,500원 주문시결제
배너
출간일 2021-04-30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0g / 155*225mm
ISBN 9788941921059
상세 이미지
e15a558130351f71e4266b04f28f5be5_163330.jpg 7e6444e91cdc94ca69cfe570421c50c6_163337.jpg
책소개

THOMAS MERTON’S ENCOUNTER WITH BUDDHISM AND BEYOND

 

미국 켄터키주 겟세마니 수도원의 트라피스트 수도승이자 작가, 신비가, 평화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토마스 머튼은 종교 간 대화와 일치에도 크게 공헌한 인물이다. 그는 ‘불교・그리스도교 대화’와 ‘수도승 종교 간 대화’의 선구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관상적 단계에서 아시아의 종교 전통과 대화를 도모한 공로가 크다. 이 책은 토마스 머튼이 제시하는 관상의 영성과 더불어 종교 간 대화의 기본 원리 및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안내해 줄 것이다. 

 

“선禪과 그리스도교가 미래다!”

 

세상을 떠나기 전날 밤, 머튼이 한 동료에게 남긴 이 말을 단초 삼아 새롭게 펼쳐 보이는 머튼의 삶과 영성

 

미국 켄터키주 겟세마니 수도원의 트라피스트 수도승이자 작가, 신비가, 평화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토마스 머튼은 종교 간 대화와 일치에도 크게 공헌한 인물이다. 그는 ‘불교・그리스도교 대화’와 ‘수도승 종교 간 대화’의 선구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이러한 종교 간 대화에서 그의 고유한 공헌은 바로 관상적 단계에서 아시아의 종교 전통과 대화한 것이다. 그의 삶은 관상 체험들을 통한 자기변형의 여정이었다. 관상 체험은 자신의 종교적 맥락에서 그를 영적으로 성숙하게 했고, 다른 종교 전통, 특별히 선불교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게 했다. 비록 그의 불교에 대한 지식은 한계가 있었으나, 실존적이고 경험적인 대화에 초점을 맞춘 불교와의 대화는 그 한계를 넘어서게 했다. 

불교와의 만남은 머튼에게 관상적 깨어남을 통해 인간 의식을 변형시키는 데 목표를 둔 동서양 수도생활의 공통된 가치를 발견하도록 도왔다. 그는 수도승 간의 ‘상호 친교’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그리스도교 수도승들은 불교 수도승들과 쉽게 대화할 수 있다고 여기면서, 수도생활의 체험에 대한 다양한 관점으로부터 동양과 서양의 수도승 간 대화가 서로에게 도전하고 또 이로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수도승적・관상적 대화’의 목표는 다양성 안에서 인류의 근원적 일치를 적극적으로 재회복하는 것이었다. 머튼에게 이 목표는 ‘참자아’의 발견으로부터 ‘우정 관계’ 그리고 ‘영적 친교’를 통한 ‘영적 가족’을 형성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오늘날 동서양의 수도승들은 국제 수도승 종교 간 대화 위원회(DIMMID)에서 마련한 다양한 수도원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종교 간 대화에 참여함으로써 머튼의 통찰력의 진가를 재발견하고 있다. 그의 선구적 유산들은 지속적인 ‘겟세마니 만남들’과 ‘수도승 간 영적 교류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자신의 고유한 수행적・문화적 맥락에서 ‘종교 내 대화’를 통해 지속되고 있다. 그의 ‘종교 간 대화와 종교 내 대화’는 ‘수도승생활 내 대화’의 형태로 아시아의 고유한 상황에서 더 개발될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아의 고유한 문화적・사회적・종교적 상황에서 ‘수도승 간 대화와 수도승생활 내 대화’를 위한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불교의 이론과 실천이 머튼의 관상적 영성에 미친 영향과, 수도승 간 대화와 종교 간 대화에 머튼의 유산이 미친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낸 공로로, 이 책은 지난 2019년 6월 국제 토마스 머튼 학회(ITMS)에서 최우수 도서로 선정되어 저자 박재찬 신부는 아시아인 최초로 ‘토마스 머튼 상’을 받기도 했다. 

저자는, 자신의 종교에서 영적 성숙에 도달한 이는 다른 종교에 대해 배타적이지 않고 오히려 다른 종교 전통에서 배우려고 하며, 상호 나눔을 통해 자신의 종교가 더 풍성해지는 체험을 하게 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오늘날 한국의 종교인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자세임이 분명하다. 토마스 머튼의 영성과 종교 간 대화에 관련된 책이 많지 않은 한국에서, 이 책은 머튼의 관상의 영성을 널리 보급하고, 모든 종교 간 대화의 기본 원리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책 속에서

 

왜 오늘날 많은 사람들, 특히 북미의 그리스도인들이 이토록 토마스 머튼에게 열광하는 것일까? 그의 영성이 무엇이기에 배우려 하는 것일까? 학창 시절에는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며 술과 담배를 즐기고, 무책임하고 방탕한 삶을 살았으며, 심지어 사생아의 아버지였다는 말도 있었던 머튼. 수도생활 중반기에는 아빠스와 수없이 마찰을 일으키며 갈등했고, 50대에 접어들면서는 젊은 간호사와 사랑에 빠진 그를 왜 사람들은 존경하고 칭송하는 것일까?(41쪽) 

 

세상에 대한 머튼의 참여는 무엇보다 ‘인간 의식의 변형’에 초점이 맞춰졌다. 자신의 종교 안에서 먼저 자기변형과 내적 성숙을 이룬 이들이 사회참여와 종교 간 대화로 나아갈 수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머튼의 사회정의를 위한 외침과 영적 연대는 오늘날 교회의 사회참여를 이해하는 데 길잡이가 될 것이다.(68쪽) 

 

머튼은 서양의 관상가들과 깨달음을 얻은 동양의 스승들 사이에서 종교적 체험의 합류점을 발견했다. 그는 선의 스승들 사이에서 참된 신비주의의 가능성을 구상했으며, 서양 신비주의의 범주를 넘어 표현된 그들의 체험이 그리스도교 영성을 풍성하게 하는 재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내적 체험의 가치를 발견하고 내적 체험을 묘사하기 위해 두 전통으로부터 상호 호환적인 용어를 적절히 찾아낸 일은 머튼의 종교 간 대화, 특히 불교와의 대화를 촉진했다.(79쪽) 

 

‘모든 것은 공이요 모든 것은 자비’라는 그의 묘사는 어쩌면 하느님 체험이 그리스도인의 뼈대일 뿐만 아니라, 불자들 안에서도 실현될 수 있다고 제안하고자 했던 그의 방법이었는지도 모른다. 이것은 십자가의 성 요한의 영성에서 다루는 ‘모든 것과 아무것도 아님(the All and the Nothing / todo y nada)이라는 그리스도교의 변증법’과, 깨달음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공에 대한 불자들의 이해를 반향한다. 머튼은 자기비움의 체험을 통해 다른 종교를 포함하여 모든 것 안에서 신적 현존을 마주했고, 또한 모든 존재의 바탕인 사랑과 자비의 충만함을 찾았다. 해탈과 유사한 이 강력한 체험은 불교와 그리스도교를 ‘교차하는 종교 체험’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92쪽) 

 

그리스도교 사회운동은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와 자기희생적 사랑을 통해 드러난 창조주 하느님의 사랑에 기초한다. 그리스도교 사회운동가들은 사람들의 해방에 참여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일한다. 머튼은 하느님과 하나가 되는 것과 다른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는 일 사이의 관계를 관상으로 묘사한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이 관상 안에서 자기비움과 완벽한 충만을 통해 그들 안에 있는 하느님 사랑을 실현할 수 있고, 다른 이들과 거룩한 사랑을 나눌 수 있다고 보았다.(142쪽)

 

진정한 수도생활의 쇄신은 수도생활 구조의 변화나 개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적인 내적 변형에 있다고 머튼은 주장했다. “수도생활에서 본질적인 것은 건물이나 수도복에 내장되어 있지 않으며, 심지어 꼭 규칙 안에 끼워 넣어야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철저한 내면의 변형과 관련된 일입니다. 다른 모든 것들이 이 목적을 위해 존재합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근본적으로 하느님을 찾는 수도승들은 내적 회개, 즉 그리스도 안에서 새사람이 되게 하는 철저한 내적 변형의 경험을 거쳐야 한다.(170쪽) 

 

토마스 머튼은 수도승・수행자 간의 관상적 대화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아시아의 종교 전통에 관한 그의 열정은 지적인 대화를 넘어 체험과 영성과 삶의 대화 형태인 ‘수도승・관상가 간 대화’를 개발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 그가 다양한 불교 수도승들, 수행자 및 관상가들과 직접 만나고 아시아에서 그들의 수행처를 방문한 것은, 수도승・관상가 간 대화에 대한 그의 관심과 참여를 더욱 깊게 했다. 비록 갑작스러운 죽음 때문에 수도승・관상가 간 대화에 관련된 생각들을 충분히 발전시키지는 못했지만, 그는 이러한 형태의 대화에 참여하는 많은 이들에게 모범이 되었다.(196쪽) 

 

아시아 전통, 특별히 선과 만나면서 머튼은 관상적 대화가 가능함을 깨달았다. 그는 초종교적 의식으로서의 선이 그리스도교를 포함하여 모든 아시아 종교 전통 안에 있는 ‘관상적 핵’을 표현하고 있다고 여긴 것 같다. 비록 각각의 종교들이 선의 깨달음, 힌두교의 삼매, 도교의 무위, 그리스도교의 하느님과의 일치 등과 같이 관상이나 해탈의 체험을 다르게 이해하고 다르게 표현한다 할지라도 그들의 우선 목표는 ‘궁극적 자기초월’이나 ‘자기변형’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머튼은 인간 의식의 변형과 영적 해방을 위해 관상적 차원에서 다른 종교 전통과의 대화를 강조했던 것이다. 그는 많은 종교 전통의 ‘관상적 핵’이 깊은 영적 차원에서 종교 간 대화를 지탱할 수 있는 것임을 내다보았다.(292쪽) 



 

비밀번호 인증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확인

상품이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

상품이 찜 리스트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

저자 소개


지은이 박재찬 안셀모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사제. 1991년 입회하여 2001년 사제로 서품되었다. 수도원 청・지원 책임자와 성소 담당자 및 한국 남자 수도회 장상 협의회 사무국장을 지냈으며, 2010년부터 9년간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에서 심리학과 영성신학, 특히 토마스 머튼에 대해 공부했다. 논문, Thomas Merton’s Encounter with Buddhism and Beyond: His Interreligious Dialogue, Inter-Monastic Exchanges and Their Legacy는 2019년 아시아인 최초로 국제 토마스 머튼 학회에서 수여하는 ‘토마스 머튼 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예수님의 가정은 아무 문제가 없었는가』, 『부부 둘이 하나, 정말 가능한가』, Becoming Love 등이 있다. 현재 부산 분도 명상의 집 책임자로 일하면서 다양한 피정 프로그램과 강의를 통해 토마스 머튼 영성을 나누고 있다. 또한 국제 수도승 종교 간 대화 위원회(DIMMID)에서 수도승 종교 간 대화 한국 위원회의 책임을 맡고 있으며,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 간 대화 위원회 위원으로도 봉사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