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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 신학의 요약판

에페소서는 전체적 구조에서 볼 때 바오로의 신학 사상 전체를 요약하고 있다. 소아시아에 있는 몇몇 교회 공동체에 보낸 것으로 보이는 에페소서는 고유한 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기에 바오로 서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에페소서는 특히 그리스도의 신비에 관한 주제와 교회의 정체성을 그리스도의 몸으로 제시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유다인과 다른 민족들이 하나의 몸을 형성한다는 놀라운 신학적 관점으로 교회 일치의 깊은 신비적 의미를 강조한다.

에페소서에 따르면 교회의 신비를 산다는 것은, 사회적·윤리적 차원의 삶에 앞서, 그리스도인을 새로운 존재가 되게 하시고 아버지의 사랑받는 자녀로서 사랑 안에서 걸어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 영광의 아버지의 구원 계획을 깊이 깨닫고(에페 1,17 참조) 거기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와 사랑의 삶을 사는 것이다.(5,1-2 참조)

책의 구성

- 성경 본문과 주석의 비율은, 주석과 해제가 전체 분량의 70% 정도다.

- 에페소서 본문 전체를 제시하고 각 장과 절마다 자세한 각주를 붙여놓았다.

- 뒷부분에는 참고 문헌과 성경 찾아보기를 실었다.

‘거룩한 독서를 위한 성경 주해’ 총서의 특징

첫째, 신자들이 하느님 말씀을 깨닫고 기뻐하며 그 깨달음과 기쁨이 삶에 옮겨지도록 돕고자 했다. 일상적이고 쉬운 표현을 택하고 간결하되 핵심을 정확히 짚어주는 문장을 사용하였다.

둘째, 역사비평의 성과뿐 아니라 성경을 둘러싼 라삐들과 교부들의 가르침도 충실히 반영하여 이 주해서의 독특성을 살렸다.

셋째, 성경 전체를 다루는 만큼 전체적으로 통일성과 일관성을 갖추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