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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영사 - 하느님의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1베드 1,16)

 세례성사로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난 우리는 하느님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거룩한 사람이 되라고 초대를 받았습니다. 세례 받은 우리 모두는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자신의 거룩한 삶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향기”(2코린 2,15)를 교회 안에서 뿐 아니라, 세상 곳곳에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 자신의 따뜻한 마음, 말과 행동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이 곳곳에서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례성사를 받은 우리는 ‘복음화되어, 복음화하는 거룩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견진성사는 이런 우리로 하여금 거룩한 삶을 더욱더 충실히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견진성사는 교회의 일곱 가지 성사(聖事) 가운데 세례성사와 더불어 평생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소중한 성사입니다. 우리는 견진성사를 통해 하느님을 좀 더 잘 알고, 더 열렬히 사랑하며, 더 성실히 따를 수 있도록 성령의 도우심을 받습니다. 견진 교리서 「하느님의 거룩한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또 공동체와 더불어 신앙의 여정을 걸으면서 자신의 신앙을 성장시키고 성숙시키는 데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견진성사를 통해 성령의 도우심으로 참된 신앙을 실천하는 더욱 확고하고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마태 5,16)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견진성사를 준비하는 동안에도 그러하며, 또한 견진성사를 받은 이후에도 ‘나는 그리고 우리는 사랑이신 하느님을 만나가며 어떻게 그 사랑에 응답해 왔는가? 또 어떻게 그 사랑에 응답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응답해 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하느님께서 불러주신 거룩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합시다! 여러분의 아름다운 지향을 하느님께서 받아주시고 이끌어주실 것입니다. 견진성사를 통해 하느님께서는 세례성사 때 우리가 받은 은총을 굳건하게 해주시고, 우리가 온 세상에 가서 담대히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은총을 베풀어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을 부르신 분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모든 행실에서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1베드 1,15)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