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마저 놓아라

이창영 분도출판사

202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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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0-11-29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0g / 140*205mm
ISBN 9788941920120
책소개

대구가톨릭대학교 윤리신학 교수,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무국장과 가톨릭신문사 사장, 매일신문사 사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대구대교구 만촌1동 본당에서 사목하고 있는 이창영 바오로 신부의 묵상집. 복음 말씀을 일상 사건이나 우화와 연결 지어 알기 쉽게 풀이했다.

 

이 책에서 독자들은 한 사제의 묵상과 성찰을 마주하며, ‘강론 아닌 강론’, 곧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되 깊이를 잃지 않은 강론을 접할 것이다. 

이 짧은 글들은 일상의 사소한 일에서도 그리스도를 따르려 하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기쁨이 될 것이다. 

 

나는 그 사랑을 떠나도

그 사랑은 나를 결코 떠나지 않습니다!

 

사제 이창영 바오로는 로마 라테라노대학교에서 윤리신학 박사 학위를 받고,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윤리신학을 가르쳤으며,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무국장과 가톨릭신문사 사장, 매일신문사 사장을 지냈고, 현재는 대구대교구에 있는 한 본당에서 사목하고 있다. 곧,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한 채 약속의 땅으로 길을 떠난 아브라함(히브 11,8)처럼 그저 부르시는 곳으로 떠났다.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요한 2,5)라는 성모 마리아의 말씀처럼 그저 그리스도를 믿고 따랐다. 

 

이 책은 자신을 내려놓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른 이 길 위에서 저자가 묵상한 바를 한데 엮은 것이다. 하루하루 삶을 살아가며 때로는 무겁고 때로는 가볍게 썼던 글 중에서 쉰네 편을 가려서 뽑았다. 그래서 제목이 ‘그것마저 놓아라’이며, 부제는 ‘허물 많은 한 사제의 일상 묵상’이다. 저자는 윤리신학에 천착했던 교수답게 무엇이 그리스도인이 걸어야 할 바른 길인지 끊임없이 성찰하는 한편, 본당신부답게 복음 말씀을 일상 사건이나 우화와 연결 지어 알기 쉽게 풀이한다. 

 

“그것마저 버려라!"라는 예수님의 부르심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예수님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를 부르십니다. 가장 소중한 것마저 버리고 당신을 따르라 손짓하십니다. 의심을 버리고 진실한 믿음으로 다가오라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우리를 살려 주시겠다 하십니다. 그러면 우리를 영원히 살게 해 주시겠다 하십니다. … 의심을 버리고 오로지 예수님의 말씀만 믿고 따라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데 불필요한 것, 방해가 되는 것은 모두 다 과감히 떨쳐 버려야 하겠습니다.” 

 

이 책에서 독자들은 한 사제의 묵상과 성찰을 마주하며, ‘강론 아닌 강론’, 곧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되 깊이를 잃지 않은 강론을 접할 것이다. 이 짧은 글들은 일상의 사소한 일에서도 그리스도를 따르려 하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기쁨이 될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강조한다. “나를 사랑해 주는 누군가가 앞에 없을지라도 등 뒤에는 나를 노심초사 걱정해 주시고 도와주시는 하느님이 계십니다. 나는 그 사랑을 떠나도 그 사랑은 나를 결코 떠나지 않습니다. 문제는 ‘사랑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랑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책 속에서> 

 

그러나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사랑은 그 정도로 안 됩니다. 하느님을 사랑할 때 적당한 정도, 남들이 하는 정도로 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바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마태 22,34-40). 죽음을 무릅쓰고 마음과 정신을 전부 쏟아부어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최선을 다해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저 고통이 없는 한에서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려고 합니다. 마음이 아프지 않고 돈이 축나지도 않는 사랑, 고통을 느끼지 않고 손해를 보지도 않는 사랑을 하려는 것이 우리 시대의 사랑법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요구하시는 바는 ‘마음 아픈 사랑’, ‘고통을 느끼는 사랑’입니다. 자신의 소중한 것, 자신의 귀중한 것을 내놓는 아픔과 고통이 있을 때 그 사랑이 더 아름다운 사랑이 되기 때문입니다.  (28-29쪽)

 

만일 일부 사람에게 재화가 편중되어 빈부 격차가 극심해진다면 다른 많은 사람이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을 누리지 못하게 됩니다. 이때 개인의 ‘사유재산권’은 정당성을 잃습니다. ‘사유재산권’은 ‘만인의 재산사용권’을 실현하는 하나의 방법일 뿐입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내 것 안에는 항상 다른 사람의 몫이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성 암브로시오(Ambrosius, 340?~397)는 말했습니다. “가진 것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는 일은 그들의 몫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것뿐이다.” 

가톨릭교회는 넉넉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을 사랑의 의무가 아닌 정의의 의무라고 가르칩니다. 이는 남을 돕는다는 것은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는 일이 아니라, 정의가 요구하는 의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이 가르침을 항상 마음속에 간직해야 합니다.  (52쪽)

 

그러나 우리는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좌절할 필요가 없습니다. 포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의 나약함을 잘 아시는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는데 무엇이 두렵습니까? 우리의 부족함을 잘 아시고 당신의 이름으로 우리의 죄까지 용서해 주시는데 무엇이 고통스럽습니까? 그러니 우리는 자신의 부족함이나 나약함에 대해 결코 실망하거나 좌절해서는 안 됩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실수와 과오에 대해 그저 비관만 하는 게 아니라, 용기 내서 다시 일어서는 자세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인내해야 합니다.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서 믿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실망에 빠져 좌절하는 사람을 좋아하시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절망에 빠져 포기하는 사람을 좋아하시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자신의 죄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사람을 반기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자신의 실수와 과오를 솔직히 인정하고 다시 하느님의 자녀로써 성실히 살아가려 노력하는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187-1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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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 이창영.

 

1991년 사제 수품.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대학교 대학원에서 윤리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윤리신학 교수,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무국장과 가톨릭신문사 사장, 매일신문사 사장을 지냈으며 현재 대구대교구 만촌1동 본당에서 사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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