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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왜 일화나 서사시, 우화가 아닌 비유로 말씀하셨을까요?

하느님 나라의 이야기를 알아들을 귀, 준비되셨나요?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당신을 따르던 이들을 가르치실 때, 행실로 본을 보이셨을 뿐 아니라 말씀으로 가르치셨다. 특히 비유로 말씀하셨다. 비유는 때로는 어려운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아예 그 내용의 핵심조차 파악하기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왜 예수님께서는 이야기의 여러 형태 가운데에서 비유로 말씀하셨을까? 제자들도 이것을 질문하였고, 예수님께서는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여 저들이 돌아와 용서받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마르 4,12)라고 대답하신다. 당혹스러운가? 그렇다면 여러분은 이제 “예수님의 비유를 읽고, 묵상하고, 말씀 나눔을 시작할 준비가 된 것”이다.

이 책은 6주 동안, 그룹으로 또는 개인이 한 주에 한 과씩 비유 말씀을 살펴보며 기도하고 묵상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각 과는 7개의 활동으로 나뉘는데, 다음과 같다.

1. 나눔을 시작하는 질문

2. 성경을 펼치며

3. 주의 깊게 읽기 위한 질문

4. 말씀을 안내하며

5. 적용하기 위한 질문

6. 마침기도

7. 보충 자료

각 활동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묵상한 내용을 나누고,

2. 《성경》의 비유 말씀을 읽고,

3. 말씀의 내용을 올바로 이해했는지 질문에 답해 보고,

4. 말씀에 대한 저자의 해설을 듣고,

5. 비유 말씀에 비추어본 자신의 삶을 묵상하고 나누고,

6. 마침기도를 합니다.

7. 보충 자료를 통해 성인이나 교회의 인물에 대해 알려줍니다,

이 책은 예수님의 비유 말씀에 당혹감을 느끼거나 혼란스러운 독자들이 그 말씀을 올바르게,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또 단지 지식적인 성장에서 멈추지 않고, 비유로 말씀하신 예수님의 뜻에 걸맞은 삶을 사는 영적 성장 또한 경험하게 될 것이다.

예수님의 비유에는 여러 사람이 등장한다. 독자는 자신이 그중 어떤 사람과 닮았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과 닮아야 하느님 나라에 속하는지를 묵상하고 나눌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하느님의 복음과 그 참뜻을 듣는 새로운 귀를 가지게 되기를 바란다.

책 속으로

예수님은 그 비유를 ‘오늘’ 우리에게도 들려주십니다. 진실을 보지 못하게 하는 마음의 장애물을 말끔히 치우겠다고 결심한 정도에 따라, 비유의 메시지에 마음을 열고 말씀에 귀 기울이겠다고 다짐한 정도에 따라 말씀의 열매도 달라질 것입니다. 10쪽

예수님은 비유를 통해 우리가 잘못 생각하던 하느님에 대한 이미지들을 바로잡고 싶어 하십니다.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어떻게 우리의 삶에 관여하고 계신지, 그분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바가 무엇인지 혼란스러운 분이 있다면, 비유의 말씀을 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 말씀 안에서 우리는 진리를 발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21쪽

예수님은 당신의 비유를 듣던 사람들이 하느님 나라를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하기를 바라십니다. … 하느님의 너그러운 마음은 인간이 정한 공정의 기준에 따라 평가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다른 사람들에게 베푸시는 친절이 얼마나 놀랍든 간에, 그에 대한 판단은 우리의 몫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다른 이들을 환영하실 때마다, 우리는 단지 감사와 기쁨으로 응답하라고 불렸을 따름입니다. 그분이 언제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환영하든 그것은 우리가 상관할 바가 아닙니다. 45쪽

여러분은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로 열정을 쏟아 일해보겠습니까? 당신의 축제 자리로 부르시는 하느님의 초대에 응하겠습니까?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습니까? 하느님은 우리의 예상보다 빠른 시간에 우리의 응답을 셈하실 것입니다. 9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