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디트 슈타인에 관하여 지금까지 출판된 모든 책들 속에서도 이 책은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 서양 문화권이 아닌 곳에서 처음으로 그녀의 전기가 쓰여진다고 하는, 용기에 넘치고 결실에 찬 시도를 보게 되었습니다. … 현대의 일본에서 살고 있는 젊은 여성인 저자는 지금, 그녀가 다한 노력의 성과를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문에서)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를 충만케 하시는 애틋한 빛이시며 내 가슴 속 어둠을 비추시는 분.
당신은 어머니의 손길같이 나를 이끄시어 당신께서 나더러 가게 하셔도 걸음을 옮길 수 없습니다.
내 존재를 에우시며 담으시는 당신은 우주 공간이십니다.
당신 없이는 당신께서 없음으로부터 있음으로 끌어올리셨는데 나는 그 없음의 심연으로 가라앉습니다.
내가 나 자신에게 가까운 것보다 당신은 나에게 더 가까이 계시며
내 가장 깊숙한 존재보다도 더 안에 계시는데 그러시면서 닿을 수도, 만질 수도 없는
그러시면서도 그 어떤 이름의 경계도 무너뜨리시는 분:
성령이시여-
사랑이시여!
에디트 슈타인, 「오순절 9일기도의 일곱 가지 빛줄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