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을 향한 7일간의 순례

단테의 신곡(상)〈가톨릭 클래식〉

단테 알리기에리 저 / 최민순 가톨릭출판사

2021-11-21

5 리뷰 9건

갠적으로 읽기 편하게 시로 되어있어 좋아요! 해설도 밑에 서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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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11-21
쪽수, 무게, 크기 720쪽 / 0g / 128*188mm
ISBN 9788932118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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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 낸 최고의 걸작

《단테의 신곡》은 중세 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며 현재까지도 ‘이탈리아 문학의 꽃’이라고 칭송받는 고전이다. 《단테의 신곡》을 두고 독일의 시성 괴테는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 낸 최고의 걸작’이라고 평했을 정도다. 
그러나 《단테의 신곡》을 정작 읽어 본 이는 많지 않다.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서양 시가 형식을 띄고 있으며 창세기부터 요한 묵시록까지 성경의 내용을 압축하고 있기에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는 내용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 《단테의 신곡》을 여러 사람들이 꼭 읽어 보라고 권하는 까닭은 내용을 음미하며 상상하며 읽다 보면 이 책 한 권으로 중세 서양의 문화, 학문, 종교 등을 한 번에 접할 수 있고, 그리스도교 문학의 정수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옥에서 천국으로 가는 순례의 여정을 하느님에 대한 신앙으로 엮은 문학 작품이기에 베네딕토 15세 교황은 이 책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평하기도 했다. 

인간을 향락에서 덕행으로 이끈 위대하고 선량한 시인은 많았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단테처럼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단테는 유례가 없는 환상적인 표현, 묘사에서 보여지는 색채의 풍부함, 장중한 웅변으로 독자를 신심 생활로 직접 이끌었으며, 독자의 마음에 그리스도교적 예지에 의한 사랑을 점화시키는 화살을 꽂았습니다. 단테야말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였습니다.
- 베네딕토 15세 교황 ‘회칙’ 중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종교 시인인 
최민순 신부의 번역

“50년대 말에 《돈키호테》나 《신곡》을 번역한 최민순 신부님은 기적이라고 봐야 합니다. 물론 지금은 그 번역이 도서관에서 잠자고 있지만, 작품에 대한 애정이나 독자와 작품을 나누려는 순수한 마음이란 측면에서는 지금도 그 작품을 따라올 게 없을 정도입니다.” 
- 이세욱 번역가(‘프레시안 Books’ 창간 3주년 특집 대담 중)

이 책을 번역한 故 최민순 신부(1975년 선종)는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고백록》, 《시편과 아가》, 《돈키호테》 등과 같은 책뿐 아니라 우리가 지금도 사용하는 ‘주님의 기도’, ‘대영광송’ 등의 기도문을 번역한 분으로 잘 알려진 우리나라 최고의 종교 시인이다. 아직도 성가나 성무일도에서는 최민순 신부가 번역한 시편을 최대한 살려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그의 번역은 노래처럼 곡조가 묻어나며, 우리말을 최대한 살려 맛깔스럽다. 
게다가 최민순 신부는 이 책을 번역하면서 자신이 갖고 있는 학술적 역량을 최대한 살려 수천 개가 넘는 각주를 남겼기에 이러한 각주와 함께 본문 내용을 읽다 보면 중세 문학의 정수를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각주는 이후 나온 다른 《신곡》 번역들이 참조했을 정도로 정확하며, 꼭 필요한 각주들로, 그리스도교를 이해하지 못하면 남길 수 없는 각주들이기에 다른 번역가들이 남긴 각주와는 그 목소리가 다르다. 그리스도교 신학과 철학에 대한 완벽한 배경지식이 없다면 아무리 원어와 우리말에 능통한 일류 번역가일지라도 제대로 번역해 낼 수 없었던 것이다. 단테가 전하려 했던 그리스도교 신앙이 담긴 각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까닭에 1960년 제2회 한국펜클럽협회 번역 문학상을 받은 최민순 신부가 번역한 《단테의 신곡》은 현재까지도 원문의 아름다움을 잘 살리면서도 충실한 번역으로 학계에 잘 알려져 있다. 이는 그가 탁월한 그리스도교 신학 및 철학적 지식과 문학적 재능으로 이 작품을 훌륭하게 재창작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이 책의 고전성을 살리려는 의도에서 우리말의 고어적인 표현을 되살려내어 독창적인 문체를 만들어 내기까지 했다.  

인문학적 상상력의 보고 

《단테의 신곡》은 중세 서양의 문화, 종교, 사상, 학문 등을 총체적으로 종합 계승해, 오늘날까지도 ‘모든 문학의 절정’, ‘인류 문학사상 불후의 금자탑’ 등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최근 인문 고전의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빌 게이츠는 “인문학이 없었다면, 컴퓨터도 나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으며, 스티브 잡스도 “애플의 모든 제품은 인문학과 기술의 교차점에 서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구글이나 삼성전자에서도 인문학 전공자의 채용이 활발하다고 한다. 
《단테의 신곡》은 인문학적 상상력의 정상에 서 있는 작품이다. 단테는 ‘죽음 이후’라는 화두를 형상화하기 위해 저승과 연옥과 천국이라는 세계를 자신의 상상력 속에서 창조한다. 그리고 이 거대한 상상력 속에 자신이 살던 시대의 모든 문화와 역사를 종합한다. 이러한 단테의 상상력은 수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어 왔다. 르네상스 시대의 조토, 보티첼리, 미켈란젤로는 물론 근대의 들라크루아, 로댕, 귀스타브 도레, 윌리엄 블레이크와 같은 예술가에게 깊은 영향을 주기도 했다. 심지어 밀턴은 자신이 《실락원》을 저술한 까닭을 바로 《단테의 신곡》을 읽었기 때문이라고 하기도 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일이 해결되지 않고 막막할 때, 우리는 자신이 지닌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문제를 해결하곤 한다. 그렇기에 상상력은 천재가 되는 지름길이라고도 여겨진다. 그러나 상상을 하고 싶다고 해서 상상력이 샘솟는 것은 아니다. 평소에도 상상력을 훈련하여 어떤 순간에도 그 문제를 해결할 상상력을 내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단테의 신곡》은 이러한 상상력을 훈련할 수 있는 좋은 책으로 수세기 동안 알려져 왔다. 인문학적 상상력의 보고 역할을 해 온 검증된 책인 것이다. 이러한 책을 알고 있으면서도 읽지 않으면 보물이 앞에 있어도 그 보물을 챙기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까닭에 T.S. 엘리엇, 보르헤스와 같은 세계의 유명 작가들도 《단테의 신곡》을 손에서 놓는 게 힘든 일이라고 고백했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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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단테 알리기에리

이탈리아의 시인. 본명은 두란테 델리 알리기에리로 단테는 두란테의 약칭이다. 피렌체 구엘피 당의 귀족 가문 출신으로, 9세 때에 베아트리체를 연모하였는데, 이러한 사랑의 감정은 시의 형성 과정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그는 볼로냐 대학교에서 수사학·철학·법률학·천문학 등을 연구하면서 특히 이탈리아어로 시를 지었다. 1290년대에 피렌체와 피사를 중심으로 일어난 당파 싸움에 가담하여, 피렌체 시 정계에서 활약하였다. 로마 교황을 옹호하는 구엘피 당을 지지하여 기벨리니 당을 물리치는 데 일조하였으나, 다시 구엘피당이 흑당과 백당으로 나뉘자 흑당에게 패하여 오랜 망명 생활을 시작하였다. 1318년 라벤나 영주의 호의로 그곳에 정착하여, 1321년 말라리아로 생애를 마칠 때까지 라벤나에서 지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신곡》, 《향연》 등이 있다.

 

옮긴이 최민순

전라북도 진안 출신으로 1935년 6월 15일 사제로 서품되었다. 천주교회보사와 대구매일신문사장으로 일했으며, 스페인 마드리드 대학교에 유학하여 2년 동안 신비 신학과 고전 문학을 연구하였고, 가톨릭 공용어 위원회 위원,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등을 역임하다가 1975년 지병인 고혈압으로 선종하였다. 저서로는 수필집 《생명의 곡》과 시집 《님》, 《밤》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단테의 《신곡》,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고백록》 등이 있다. 그의 번역은 정확하고 아름다운 번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밖에 가톨릭 공용어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주의 기도’·‘대영광송’ 등의 기도문을 번역하였으며, 여러 편의 성가에 노랫말을 짓기도 하였다. 1960년 제2회 한국 펜클럽 번역상을 수상하였고, 1974년 로마 가르멜회 총본부로부터 명예회원 표창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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