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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하기만 한 전례 음악 앞에서

전례 음악이라고 하면 라틴어로 되어 있어 알아듣기 힘들고 어려우며 일부 전공자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성당에서 전례에 필요한 성음악들은 성가대 등 일반 평신도들이 맡아서 수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전례 음악은 축일과 전례 시기에 따라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일반 신자들은 매번 시행착오를 겪기 일쑤다.

오랫동안 성가대에서 활동하면서 전례 음악에 대한 해설서가 전무함을 안타깝게 여긴 저자가 여러 해에 걸쳐 틈틈이 수집한 자료와 실제의 경험을 토대로 하여 이론과 실제를 조화시킨 이 책은 미사 전례 음악 봉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교회 전례 음악이란…

교회 전례 음악이란 미사 등의 전례에 쓰이는 음악을 말한다.

가톨릭교회에 있어서의 음악은 전례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갖는다.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와 감사, 인간이 자기 죄를 뉘우치며 용서를 청하는 간구와 영육간에 필요한 모든 은혜의 간청은 음악으로 더욱 아름답고 애절하게 표현된다.

전례에 있어서 음악은 중요한 구성 요소로, 전례를 더욱 거룩하게 하고, 하느님의 영광과 신자들 성화의 지향을 돕는다.

음악이 전례와 밀접히 결합하면 결합할수록 전례는 더욱 거룩해진다.

즉 전례 의식은 “음악으로 수행되는 경우, 보다 더 숭고한 형태를 갖는다”(?거룩한 전례 안에서의 성음악에 관한 훈령? 제5조)

21년 만의 증보판 출간!

초판 이후 미사통상문과 전례문 등이 바뀌고 2005년에는 기존 성서를 대신하여 새번역 성경이 모든 전례 예식에 쓰임에 따라 이에 맞추어 이번 개정판에서는 전면적으로 수정과 보완이 이루어졌다.

초판이 나올 당시와는 달리 한국 가톨릭 교회의 눈부신 성장에 따라 교회 전례 음악 봉사자들의 수준도 높아져 각처에 교회 음악 대학과 음악원 등 여러 전문가 양성 교육 기관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학자들이 아닌 교회 전례 음악 봉사자들에게 도움이 될 학술서나 이론서들은 아직도 국내에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하여 개정판 ??교회 전례 음악??에서는 교회 음악과 관련된 음악 용어에 대한 정의를 비롯하여 교회 음악사 부문과 다소 미진한 감이 있었던 그레고리오 성가와 다성 음악 부문을 보완하여 교회 음악가, 특히 일선 본당의 봉사자들에게 실질적인 지침서가 되도록 노력하였다.

다양한 악보와 풍부한 자료들

이 책은 천편일률적인 개론서가 아니다.

한국 교회 음악사는 물론 세계 교회 음악사까지 다루어 전례 음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도왔을 뿐만 아니라, 미사 전례 시기에 따른 자세한 안내와 더불어 일반 신자들이 습관적으로 틀리는 성가 등을 다루어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세세한 설명과 함께 제공되는 여러 종류의 악보들과 자료들은 독자들의 눈을 즐겁게 함과 동시에 보다 쉬운 이해를 도와준다.

또 지휘자나 반주자 그리고 성가대원 등 전례 음악의 일선에 선 봉사자들이 겪는 미사 전례 상의 어려운 점이나 성가대 운영 등에 대한 실질적인 지침은 전례 음악에 관해 오랫동안 집중적으로 연구, 분석해 온 저자만의 독특한 노하우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