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해석

리사 슐먼 저 / 박아람 일므디

202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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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07-11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340g / 140*205mm
ISBN 979119703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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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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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는 지금 위험한 상태예요.”

받아들이기 힘든 상실의 고통,

견딜 수 없는 슬픔과 마주한 의사의 애도 일기

 

마음에 구멍이 뚫린 듯한 공허함, 깊은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느낌, 이 세상에 나 혼자인 것만 같다. 이제는 그 사람이 없다는 걸 머리로는 인식해도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러면서 나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가 된다. 이처럼 상실은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다.

《슬픔의 해석》은 이러한 상실을 겪는 이들에게 익숙한 삶을 찾고 감정을 회복하는 방법을 전해 주는 책이다. 신경의학자인 저자는 자신이 직접 겪은 남편과 함께한 암 투병 생활과 그를 잃은 경험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전문 분야인 뇌 과학뿐 아니라 정신의학적으로도 슬픔을 해석한다. 우리 뇌가 상실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분석하며, 그러한 과정에서 오는 아픔과 괴로움을 벗어나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야기해 주는 것이다.

 

나는 남편 빌이 떠나기 전 몇 주 동안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내가 어떻게 될 것인가는 더더욱 알지 못했다. 너무도 갑작스럽게, 예기치 못하게 나는 정체성을 상실했다. 그러한 익숙한 삶을 잃고 감정을 회복하는 방법을 찾았던 경험을 나누는 것. 나는 바로 이 작업을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다.

─ 본문 중에서

 

‘우리’에서 ‘내’가 되어야 하는 낯선 세상,

나는 과연 삶을 되찾을 수 있을까?

 

《슬픔의 해석》의 저자인 신경의학자 리사 슐먼 박사는 신경계 장애 중에서도 뇌 질환인 파킨슨병을 전문적으로 다루며 만성 질환에 대처하는 방법 및 적응 방법을 연구해 온 의사이다. 그래서 자신은 이런 상황에 익숙하며 잘 대처할 수 있을 거라고 여겨 왔다. 그러나 저자는 상실을 직접 겪고 환자의 처지를 직접 경험하며 이는 자신의 착각이었음을 고백한다. 아무리 전문적으로 상실을 연구하고 그에 관련된 질환을 다루는 의사라고 해도 상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생기는 혼란은 피할 수 없었다고 말이다.

《슬픔의 해석》은 여행을 떠나 아내가 남편을 위해 처음으로 커피를 끓여 주던 날, 그가 암에 걸린 것을 알게 되었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독자들은 저자가 의사이기 때문에 남편의 죽음을 진단하거나 받아들이기가 쉬웠을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자는 의사가 아니라 환자의 가족으로서, 담당 의사가 치료 방법이 있다고 하는 말에 희망을 품고, 병이 호전되는 모습에 함께하는 삶이 연장될 것을 기대하는 평범한 환자 가족이 된다.

그리고 어느 날 저자는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만다. 그는 우리처럼 상실이 가져오는 슬픔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이 책은 혼란스러운 저자의 상황과 감정을 솔직하게 그려낸다. 그러면서도 이 분야의 전문가답게 슬픔을 해리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의 정신의학적 요소를 통해 살펴보기도 하고, 꿈을 뇌 과학적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이렇게 분석한 것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되돌아보고,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치유법을 시작한다.

이 책에 나오는 치유법들은 꿈에 관한 내용이나 일상적인 내용, 생각이나 감정에 대해 글을 써 보는 방법, 신앙을 가져 보는 방법, 깊은 명상을 통해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방법 등 독자들이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그러한 방법들을 어떻게 했는지 그 과정들이 예시로 수록되어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분들은 이 방법들을 보다 쉽게 따를 수 있을 것이다.

 

살아남은 우리들은 상실에서 회복되지 않는다. 그보다는 자신을 잃어버린다. 눈을 떠 보면 지금껏 알던 세상과는 다른 풍경, 기존의 습관과 행동들이 더 이상 들어맞지 않는 낯선 세상이 펼쳐진다.

─ 본문 중에서

 

언젠가는 슬픔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나 사람마다 그 시기는 다르다

 

“대체 언제쯤이면 온전히 네 삶을 살 수 있겠니?”

불편하고 비판적이며 방향을 잃게 하는 질문이다.

사람들은 걱정과 책망, 조바심을 담아 이렇게 말한다.

“이제 그만할 때도 되었잖아.”

나의 회복 기간이 기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듯이.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듯이.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은 건강하지 않다는 듯이.

“이제 그만하고 네 삶을 살아야지.” 하고 그들은 말한다.

─ 본문 중에서

 

《슬픔의 해석》은 상실을 겪은 사람들에게 뻔한 위로를 하지 않는다. 슬픔의 원인을 잊으라든지, 시간이 가면 잊힌다든지, 자신이 일러 주는 치유법을 사용하면 슬픔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다든지 하는 보편적인 말은 사실 그들에게 어떤 위로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오히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났어도 사랑은 계속된다고 말한다. 저자 자신도 시간이 흘렀어도 아직도 계속 이러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이다. 또한 상실이 가져오는 슬픔에 빠진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으며 이렇게 말한다. 슬픔에서 벗어나는 속도는 개개인마다 다르다고 말이다. 상실을 이겨 내는 것에 관해 많이들 연구하고 있지만, 이는 상실을 겪은 사람 개개인의 경험을 모두 담은 것은 아니니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누구나 언젠가는 어떤 형태로든 상실을 겪고 슬픔에 잠기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계속 슬픔에 머물러 있을 수만은 없다. 남은 이는 슬픔을 잘 관리해서 새로운 삶에 적응해야 한다. 이 책은 그러한 이들의 슬픔을 치유해 주려는 책이다. 또한 뇌를 어떻게 치유할 수 있는지를 과학과 심리학을 통해 알아보며, 슬픔을 겪은 이의 마음을 위로하고 꼭 안아 주려는 책이다. 그러니 이 책과 함께한다면 슬픔과 공존하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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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리사 슐먼 

메릴랜드 대학 신경과 교수. 주로 파킨슨병과 같은 만성 신경 질환이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환자의 삶의 질은 어떻게 바뀌는지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뇌 과학 전문가로서 《파킨슨병–환자와 가족을 위한 완벽한 안내서Parkinson’s Disease–A Complete Guide for Patients and Families》 등 파킨슨병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출간하였다. 신경학적 장애에 관한 책도 다수 집필하였으며, 가까운 이를 잃은 후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옮긴이 박아람

전문 번역가. 주로 문학을 번역하며 KBS 더빙 번역 작가로도 활동했다. 《마션》, 《이카보그》, 《아우슈비츠의 문신가》, 《아이 러브 딕》, 《내 아내에 대하여》, 《맨디블 가족》,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12월 10일》 등의 소설 외에도 《작가의 시작》과 《내 옷장 속의 미니멀리즘》을 비롯하여 50권이 넘는 다양한 분야의 영미 도서를 번역했다. 2018 GKL 문학번역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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