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문화총서 50 - 역사신학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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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적 학문으로서의 신학 ― 스콜라학으로서의 가능성, 성장과 쇠퇴
‘스콜라학’(Scholastica)은 카롤루스 대제의 문화재건 사업으로 시작된 오랜 준비기(8-10세기)를 거쳐 성장기(11-12세기), 전성기(13세기), 쇠퇴기(14-15세기)의 700여년의 역사의 흐름을 탄다. 이는 특히 성장기 말부터 설립되기 시작한 ‘대학’(universitas)이라는 새로운 제도를 중심으로 전개된 중세 유럽 문명 전체를 관통하는 학문이다. 위대한 스콜라학자들은 방법적인 측면에서 고대 그리스인들의 성취인 ‘논리적 전개법’을 신학을 정초하는 필수 불가결의 도구로 삼고, 교부 시대에 완성된 ‘인격’(persona) 개념에 대한 형이상학적 심화를 통해 삼위일체, 천사, 인간, 교회, 은총, 역사 등의 가르침에 새로운 빛을 던졌다. 12-13세기의 위대한 스콜라 학자들은 자신들을 ‘거인의 목말을 탄 난쟁이’(nani gigantium humeris insidentes)로 이해하며 고대의 권위 있는 유산들을 소중히 활용하고, 신앙의 충직한 시녀인 이성을 도구로 삼아 체계화와 형이상학적 심화 작업의 결실인 방대한 『대전』(Summa)들을 구현해 내었다. 14세기에 들어서서 스코투스 오캄이 ‘새 길’(via moderna)을 열며 스콜라학 해체의 길로 단호히 접어들었지만, 그럼에도 지혜로운 재건축 작업에 착수할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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