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고바르도 신부의 중국 선교 보고서

니콜로 롱고바르도 저 / 김미선 한국교회사연구소

202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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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12-20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0g / 152*225mm
ISBN 9791185700359
책소개

17세기 중국에서 활동한 예수회 선교사 롱고바르도의 「중국 선교 보고서」와 부록 『영혼도체설』의 국문 역본 및 원사료를 함께 엮은 한국교회사연구소 자료 총서 제1집. 중국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존중했던 위대한 선교사 롱고바르도의 진면모가 이 책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선교사가 천지창조를 설명하면 중국인들은 천지개벽으로 수정했고, 그가 성경의 예수를 소개하면 그들은 경전의 공자를 내세웠으며, 교회가 상선벌악을 알려주면 유자(儒者)는 생시도 모르면서 사후를 알겠느냐며 비아냥거렸다. 근세 동아시아로 부름을 받은 이역(異域)의 사제들은, 선교 현장에서 중국 개종자 및 비개종자와 쉼 없이 대면하면서, 그리스도교 개념과 번역된 유교 관념의 유사성과 상이성 간의 혼란을 경험해야만 했다. 이처럼 곤혹스러운 선교지 현실을 1623년 롱고바르도 신부는 이 사목 보고서에 차분하게 그대로 담아냈다. 

 

_옮긴 이의 ‘해제’ 중에서"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조한건 신부)에서 자료 총서 제1집 『롱고바르도 신부의 중국 선교 보고서』를 간행하였다. 

‘자료 총서’는 연구자들의 사료 접근성을 높여 교회사 연구의 발전을 지원하고자 새롭게 기획한 시리즈이다. 그 첫째로 선보이는 『롱고바르도 신부의 중국 선교 보고서』는 17세기 중국에서 활동한 예수회 선교사 롱고바르도의 「중국 선교 보고서」와 부록 『영혼도체설』의 국문 역본 및 원사료를 함께 엮은 자료집이다. 

마테오 리치의 선교구장 직무를 승계한 롱고바르도(N. Longobardo, 龍華民, 1565~1655)는 『성교일과』, 『성모행실』 같은 신앙의 필독서들을 저술하여 일반인들에게 직접 선교를 펼쳤고, 고위 관료와 학자들에게는 사서오경(四書五經), 『영락대전(永樂大全)』 등과 같은 중국 고전서에서 인지할 수 없었던 천주(天主)의 인격성과 그리스도교 영혼의 고유성을 변론하였다. 

그 과정은 롱고바르도가 마테오 리치의 선교 기초를 전면적으로 거부했던 부정적 인물로 오해받게 했지만, 실상 그는 복음의 진리를 올바로 전하고자 중국을 깊이 있게 이해하며 존중했던 위대한 선교사였다. 그러한 롱고바르도의 진면모와 고민 그리고 노력의 흔적이 이 자료집을 통하여 고스란히 드러난다. 

「중국 선교 보고서」는 연구자들 사이에서 흔히 “중국 종교론”으로 알려져 있었다. 게다가 부분적으로 발췌되어 악용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본 연구소 번역팀 김미선(요안나) 연구원이 역사신학의 맥락에서 18세기 불어 사료를 꼼꼼한 주석과 해제로 풀어내면서, 교회사 연구자는 물론 인접 분야 연구자들에게 말로만 그 존재가 알려져 있었던 ‘롱고바르도 문헌의 가치와 의미’를 정갈한 현대 한국어로 재현하였다. 

또한 조한건 신부가 번역한 『영혼도체설(靈魂道體說)』은 롱고바르도의 핵심 사상이 집약된 짧은 글로, 롱고바르도 신부가 직접 한문으로 작성한 신증론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통해 주목받고 있지만, 국내에는 제대로 소개된 바가 없어 이번에 전문을 국역하여 부록으로 엮었다. 

한국교회사연구소는 새롭게 기획한 《자료 총서》 시리즈를 통해 중요한 교회사 사료를 연구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원문을 현대어로 쉽게 풀고, 자세한 해제와 함께 가능하면 원사료까지 제공하여, 한국 교회사 연구 자료의 비판본을 제시하고자 한다. 

간행에 앞서 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 조한건 신부는 “앞으로도 연구소는 한국천주교회사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한 좋은 자료들을 꾸준히 소개하고자 한다.”며, “독자 제위께서 합당한 논거로 번역상의 오류를 질정하신다면 이는 더 좋은 연구로 보답하라는 소중한 격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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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니콜로 롱고바르도

예수회 선교 사제. 1565년 이탈리아 시실리의 칼타지로네(Caltagirone)에서 태어나 1597년 중국 선교를 시작하였고, 1655년 북경에서 선종할 때까지 58년간 동아시아 복음화에 투신하였다. 1610년 선교구장 직무를 승계하고 중국 선교 행정을 총괄하면서 중국을 일본과 별도의 선교 공간으로 독립시켰고, 현지 수도자와 사제 양성 등의 토착화를 적극적으로 개진했다. 서민 대중 선교와 관료 지식인 복음화를 병행하면서 조선 선교사 파견을 시도했으며, 한문으로 작성된 최초의 한문본 묵주 기도서 『염주묵상규정』(c.1600년)을 간행하였다. 그가 편찬한 『천주성교일과』(1602년)는 『천주성교경과』로, 다시 조선 교회의 기도서인 『천주성교공과』로 이어졌다. 한문으로 직접 작성한 신증론 『영혼도체설』(c.1636년)과 교정자로 참여한 한문본 성경 『천주강생성경직해』(1642년)는 근세 및 근대 동아시아 가톨릭교회의 영성 근간이다.

 

옮긴이: 김미선

한국교회사연구소 번역팀 연구원.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ESIT(파리 III 대학 통번역대학원)에서 수학했다.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연구 논문 발제로「가톨릭교회 속 롱고바르도―사료의 번역과 해석의 위험에 관한 일 고찰」(한국교회사연구소)가 있다.

주요 칼럼으로 「내가 만난 그리스도인: 김은식 로사」(『경향잡지』와 중국교회 역사 이야기11:「황실 궁정화가 카스틸리오네」(『가톨릭신문』)가 있다.

단행본으로 『성해의 목소리: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의 순교록』(흐름,2021)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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