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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는 오랜 역사 동안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쳐온 사상이다. 또 그리스도교는 오랫동안 서구의 정신세계를 주도해 왔다. 이 책은 동·서 사상의 주류로 자리매김했고, 또 중국과 한국에서 천주교가 받아들여지고 뿌리내리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쳤던 유교와 그리스도교의 사상적 만남을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양 사상의 핵심적 요소인 인격적 절대자관에 초점을 맞춰서 일관되게 기술하고 있다. 

그동안 유교와 그리스도교의 만남에 대한 연구들이 단편적이고 지엽적으로 시도되었지만 아직까지 유교사상 자체와 그리스도교 사상의 만남을 전반적으로 체계적으로 다룬 저술이 거의 없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러한 작업은 양 사상 전체에 대한 정통하고 심오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유교사상과 그리스도교 사상의 비교라는 단순한 학술적 가치를 넘어서, 그리스도교의 중국 선교와 한국적 토착화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