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부들의 성경 주해 구약성경15

세베르 J.보이쿠 저 / 김영선 분도출판사

202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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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06-29
쪽수, 무게, 크기 704쪽 / 0g / 177*253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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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원제 : Ancient Christian Commentary on Scripture Old Testament XV : Apocrypha

 

본 총서에 대하여

 

『교부들의 성경 주해』는 신·구약 성경 전권에 대한 교부들의 사상과 신앙을 그 정수精髓만 뽑아 현대어로 옮겨 엮은 29권의 방대한 총서다. 이 총서는 현대 독자들이 고대 그리스도교 시대에 활동한 교부들의 핵심 사상에 스스로 다가가 심취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교부 시대는 로마의 클레멘스(재위 92년경~101년)부터 다마스쿠스의 요한(650년경~750년)에 이르기까지 그 해당 시기를 말한다. 따라서 이 총서는 신약성경이 마무리되는 시기부터 존자 베다를 포함하는 8세기 중엽까지, 7세기에 걸쳐 이루어진 성경 해석을 다루고 있다. 


『제2정경』에 대하여 

 

본서에서 다루는 그리스어와 라틴어로 된 구약성경 책들의 정경성에 대한 평가는 개신교와 로마 가톨릭교회, 정교회 전통 안에서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그러나 이 책들은 그리스도 교회 안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만큼 심사숙고하고 주의 깊게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 영국 성공회의 39개 신앙 조항에서도 언급한 대로, 히에로니무스는 교회가 “생활의 모범과 행동에 대한 가르침을 얻기 위하여” 이 책들을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 결과 이 책들의 영향은 교회를 넘어 문학작품과 성가, 음악과 미술에까지 확장되었다. 

 

제2정경에 포함된 책들의 정경성에 대한 의심은 본서에 포함될 책들을 선택하는 데 어쩔 수 없이 영향을 미쳤다. 이 책들에 대한 선험적 판단 때문이 아니라 이 책들에 대한 교부들의 주석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초기 교회의 교부들 가운데는 제2정경에 속하는 책 전체에 대한 주석서를 쓴 이가 아무도 없다. 마카베오기 1권과 2권은 상당히 두꺼운 책이고 그리스도인의 순교에 대한 모범을 제시해 주고 있음에도 이 책들은 교부들의 글에서 좀처럼 인용되거나 주석되지 않았다. 지혜문학에 해당되는 책들이 가장 많이 주석되었는데, 따라서 본서에 포함된 주석의 상당 부분은 이 지혜문학에 대한 것이다. 

 

독자들은 본서에서 특히 토빗기와 지혜서, 집회서와 바룩서, 예레미야의 편지, (히브리어와 아람어로 쓰인 다니엘서에 그리스어로 된 첨가 부분인) 아자르야의 기도와 세 젊은이의 노래, 수산나 이야기, 벨 신상과 큰 뱀 이야기에 대한 풍부한 주석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오리게네스와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키루스의 테오도레투스, 히폴리투스, 히에로니무스, 아우구스티누스, 율리우스 아프리카누스, 아타나시우스, 팔라디우스, 예루살렘의 키릴루스,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 베다, 라바누스 마우루스, 로마의 클레멘스, 이그나티우스, 카시오도루스, 암브로시우스 같은 주석가들도 만나게 될 것이다. 

 

이 주석서의 가치는 책을 활용할 때 확실히 드러날 것인데, 본서는 오래되고 중요한 성경 본문들에 대한 교부들의 주석들로 마련된 귀한 잔칫상이라 할 수 있다. 몇몇 교부들의 글은 이 책에서 현대어로 처음 번역되었다. 


본문 중에서 

 

다양한 평가를 받아 온 이 책들을 가톨릭교회와 비잔틴 정교회에서는 정경으로 받아들이지만 유대교와 개신교에서는 정경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이 바로 이 책들에 대한 엇갈린 견해를 반영한다. 개신교 전통에서는 이 책들을 외경Apocrypha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가톨릭교회에서는 이 책들을 제2정경Deuterocanon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상황 뒤에는 그리스도교 시대가 도래하기 이전의 복잡한 역사가 있다.(40쪽) 

 

유대-그리스도교 전통에서 정경의 확정은 길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 이루어졌다. 팔레스티나에 자리 잡은 유대교의 경우에는 전통적으로 기원후 1세기 말엽에 얌니아 회의를 통해 정경에 관한 토론이 종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얌니아 회의는 원래 히브리어나 아람어로 집필된 책만을 정경으로 받아들였다. 반면에 그리스도교에서 정경을 확정하는 일은 적어도 4세기 말에 이르러서야 이루어졌다. 

유대인들과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정경과 관련된 논쟁이 일어난 이유와 그리스도교에서 정경을 확정하게 된 이유의 일부는 성경의 히브리어본과 그리스어 역본 사이의 본문상의 불일치 때문이었다. 유대교와 그리스도교가 성경 본문과 관련하여 서로를 고발하던 분위기가 한창이던 2세기 중엽에 저술 활동을 했던 순교자 유스티누스는 그의 작품에서 이런 불일치점 몇 가지를 언급했다. 그로부터 한 세기 후에 팔레스티나의 카이사리아에서 저술 활동을 한 오리게네스(†253)는 그의 작품 『육중역본』Hexapla에서 이 문제를 문헌학적으로 다루었다. 『육중역본』은 성경의 히브리어본과 칠십인역의 본문을 다른 그리스어 역본이나 개정본의 본문과 비교하기 위하여 만든 일종의 일람표 같은 것이다. 이런 시도는 어떤 책들이 히브리어본에는 없고, 또 히브리어본에 있는 책이라 하더라도 그리스어로 번역된 것과 차이가 난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오리게네스는 제2정경에 나오는 성경 자료들을 그의 작품들에서 자주 활용했다. 그런데 그의 주석 내용을 살펴보면 제2정경이 히브리어본에는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난다.

더 후대의 그리스도교 교부들도 오리게네스와 비슷한 입장을 취했다. 그들 역시 제2정경의 책들과 관련된 특수한 상황들을 언급하고, 이 책들에 대하여 어느 정도 유보하는 자세를 취했지만 이 책들을 이용하는 것을 대체로 받아들였다.(45쪽)

 

교부들은, 그중에서도 특히 베다는, 토빗기를 우의적 관점에서 읽는 것이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면, 이스라엘의 영원한 원수인 아시리아 임금은 그리스도인들의 영원한 적수인 악마를 묘사하는 것으로 읽을 수 있다.(59쪽) 

 

오, 죽을 존재여, 만약 여러분이 그 길을 찾는 데 게으르다면 길이신 분께서 직접 여러분을 찾아 나서실 것입니다. 일어나 걸으십시오(루카 17,19 참조). 넓고 큰 길(마태 7,14 참조), 세상의 길에서 달아나십시오. 그 길은 잠시는 즐겁지만 영원한 저주입니다. 그리스도의 길을 따라 달리십시오. 그 길에서 여러분은 잠시 동안 고통을 겪겠지만 그 후에는 천사들과 함께 영원한 즐거움을 누리게 됩니다.(163쪽) 

 

이 모든 것을 의식하면서 우리는 현자의 말에 따라 “재난이 닥칠 때 허둥대지 맙시다”. 오히려 이 한 가지는 꼭 익히도록 합시다.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호기심을 갖거나 꼬치꼬치 캐묻는 대신에 그 모든 것을 훌륭하게 견디어 내는 법. 이 시련이 언제 완전히 끝나는지를 아는 것은 이 시련이 우리에게 일어나도록 허락하신 하느님께 속한 일입니다. 온전히 감사하는 마음으로 우리에게 일어난 일을 견디어 내는 것이 우리 편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업입니다. 이렇게만 할 수 있다면 우리의 모든 축복이 뒤따르게 될 것입니다.(300쪽) 

 

어떤 이가 자신이 죽을 존재임을 스스로 상기하고 선을 행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자발적인 이득이 아니겠습니까? 스스로 죽음을 상기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자신이 죽을 존재임을 인정하는 사람은 자신이 영원히 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영원하지 않은 존재는 강제로라도 이 세상을 떠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각 사람은 자신이 죽을 존재임을 계속해서 기억함으로써 스스로의 자유의지에 따라 선을 행하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따라서 자신의 죽음을 눈앞에 두고 선을 행하는 사람은 자신의 죽을 운명에 대해 계속적으로 묵상하며 선을 행하기로 선택하는 사람과 같지 않습니다. 임박한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나오는 선행은 어쩔 수 없어서 하는 것입니다.(434쪽) 

 

성경은 ‘육’이라는 낱말을 인간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한다(아타나시우스). 하느님에게는 육의 것들이 필요 없다. 하느님은 허기가 지시거나 피곤해지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이다(위-요한 크리소스토무스). 과도하게 먹거나 마시는 것 같은 육의 유혹들이 인간의 죄악 대부분의 원인이다(팔라디우스).(6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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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 세베르 J. 보이쿠 Sever J. Voicu

바티칸 사도 도서관 그리스어 문헌 담당자이며, 로마 아우구스티누스 대학교 객원 교수다. 그리스어 교부 문헌과 신약성경 외경에 관한 작품들을 주로 출간했다.

 

 

옮긴이 : 김영선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 수녀.

2012년 미국 보스턴 칼리지에서 구약성서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현재 광주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The Temple Administration and the Levites in Chronicles(CBQMS 51; Wash­ington D.C.: The Catholic Biblical Association of America 2014), 『기도로 신학하기, 신학으로 기도하기』(생활성서 2015), 『마음을 치유하는 25가지 지혜』(생활성서 2017), 역서로는 『시편 1-50편』(교부들의 성경 주해: 구약 VII, 분도출판사 202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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