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콘산책

김형부 하상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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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240쪽 / 0g / 152×210mm
ISBN 9791190190114
책소개

머리말

 

초대 교회부터 신앙인들에게는 하느님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려는 간절한 염원이 있었다. 그러나 그 표현하려는 염원은 사회적으로는 하느님의 형상을 금지하는 유대교와, 시대적으로는 신들의 형상이 난무하는 헬레니즘 문화의 영향권이라는 벽 안에 갇혀 있었다. 당시의 상황으로는 두 문화의 사이에서 나름대로 출구를 찾아야만 되었다. 

하느님께서 인성을 취해 인간 세계에 오셨다는 새로운 믿음을 통해, 그 믿음으로 임마누엘 하느님의 표현이 가능하다고 보기 시작하였다. 그리스도교의 교회 미술은 그 얼굴을 표현하기 위한 염원에서 시작되었다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이콘은 초대 교회 때부터 그려져 왔는데도, 동방 교회의 전유물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서방 교회에서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던 이콘은 지금은 서방 교회 신앙인들에게도 점차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대상이다.

이콘이 지금처럼 한국 천주교회에 알려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필자가 1997년 명동성당 설립 99주년을 기념으로 이콘 전시회를 개최할 때만 해도, 많은 신자가 스테인드 글라스와 이콘을 구별하지 못했다. 그 후로도 이콘 전시회가 종종 열리고, 이콘에 관한 책들도 발간되었지만 아직도 이콘에 대한 이해는 그리 넓지 못한 것을 느껴 왔다.

이콘을 처음 보는 사람은 이콘의 인물이 무뚝뚝하고 낯설다고 말한다. 이콘에는 말씀을 이해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상징과 신학, 철학적 개념이 포함되어 있어 일반적인 미美의 기준에서는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이콘의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필자의 생각이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덧대어 앞부분에 언급한 다음, 본 내용을 설명하였다. 또한 학문적 주석이나 참고문헌에 대한 각주를 생략하고, 이해를 돕기 위한 부분만 각주를 달았다.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하느님의 형상을 그릴 수 없었던 그리스도교 초반의 염원을 다뤘다.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을 통하여 그 가능성을 찾아 내는 과정과 이에 따른 찬반의 논란을 설명하였다. 더 나은 이콘으로 발전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과 이콘에 적용된 상징적 표현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적인 방법을 서술하였다.

후반부에는 이콘을 전반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성사실聖史實 이콘 중 몇 편을 설명하는 장을 마련하였다. 끝으로 성화상에 관한 공의회의 개최 내역과 내용을 부록으로 첨부하였다.

이콘이 담고 있는 하느님을 향한 내면의 세계를 들여다보면서, 이콘이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이를 위한 거룩한 성화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2020년 여름 안성 미리내에서

이콘 마오로 미술관, 김마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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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김형부

 

김형부 마오로

1948년 경기도 화성 출생.

회사를 그만두고 늦게 독일로 유학을 떠나 쾰른대학교에서 경영경제학(조직, 기획과 산업정보)을 공부했다.(Dipl.-kfm.)

경영경제를 공부하면서 빌헬름 닛센 미술사 교수 신부님으로부터 비잔틴 미술을 알게 되었다. 석사학위 후 신부님의 지도로 이콘에 입문하고 이론과 실기에 매진하였다.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인천 가톨릭 대학교 조형예술대학에서 이콘 담당 지도교수로서 이론과 실기를 강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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