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묵상 안내서

알칸타라의 성 베드로 저 / 호명환 프란치스코출판사

2020-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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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묵상에 대해 좀더 잘 알수 있었습니다.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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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0-08-15
쪽수, 무게, 크기 294쪽 / 0g / 145×205mm
ISBN 9788991809796
책소개

『기도와 묵상 안내서』는 저자 알칸타라의 베드로가 저술한 유일한 책이며, 그것도 자신의 귀족 후원자인 로드리고 데 차베스 경의 부탁으로 써서 그에게 헌정한 것이다. 만약 이런 부탁이 없었다면 그는 이 책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16세기 스페인에서 나온 이 『안내서』는 『알칸타라의 성 베드로 영신 수련』이라는 제목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왜냐 하면 이 책은 묵상 책이라기보다는 내적 생활을 위한 지침서이기 때문이다. 성 이냐시오의 『영신 수련』처럼 이 책도 사람의 말로, 즉 죽음과 심판, 천당과 지옥에 대한 생각을 제시하면서 시작하여, 그다음에 예수 그리스도의 인간성과 그분의 수난에 대한 숙고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성 이냐시오는 사랑을 얻기 위한 관상을 다루는데, 성 베드로는 하느님 사랑을 위한 특별한 기도, 즉 그가 쓴 어떤 글에서도 나오지 않는 성인의 유일한 기도로서 끝을 맺는다. 이 부분이 바로 이 책의 정점을 이루는 곳이며, 이 기도는 참된 프란치스칸 정신을 담고 있는 정감 기도(affective prayer)의 냄새를 풍긴다. 이 책을 통하여 독자들은 기도할 때 오는 여러 어려움들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판사 서평>

이 책 『기도와 묵상에 관한 안내서』는 성 베드로 알칸타라의 길지 않은 저술을 우리말로 옮긴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짧지 않은 역사를 가졌지만 그리스도교 문화가 기본 토양으로 자리 잡지는 않은 상황에서 아직도 교회의 풍성한 영적 전통과 가르침 들을 모두 접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성 베드로 알칸타라의 이름은 한국교회 신자들에게 아직 낯설고, 교회 밖 독자에게는 더욱 생소할 것입니다. 그러나 아빌라의 대 테레사, 십자가의 요한 등 동시대의 여러 성인들이 그를 동료요 스승, 영감을 주는 인물로 교유하였고, 특히 베드로 알칸타라는 관상수도생활에 전념하지 않고 세속의 의무를 다하는 평신도들까지도 따를 수 있는 보편적 영성의 길을 밝힌 인물입니다. 그의 가르침이 더욱 빛나는 건 원리와 체계가 분명하면서도 쉽고,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안내한다는 점입니다. 

현대는 물신주의가 팽배한 시대인 동시에 짙은 그림자가 더한 빛의 증거인 것처럼, 일반 대중의 영적 갈증과 시도도 무궁무진하게 표출되고 있습니다. 저마다의 신앙이나 성장한 종교, 문화 배경을 뛰어넘어 다른 종교의 수행과 방식을 배우고, 다양한 명상법과 마음수행 등 여러 시도가 더는 낯설지 않게 대중문화 안에 자리 잡았습니다.

중국 출신 미국 철학자로 현대 유학의 최고봉으로까지 불리는 뚜웨이밍 교수는 유교를 ‘신 없는 종교, 숭배 없는 영성’으로서, 전체성의 회복을 목말라 하지만 다른 신을 섬기는 게 기폭제가 되어 문명과 개인 간 잔인한 충돌을 빚어 온 인류의 오랜 숙제를 풀어 줄 유력한 응답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그 수행론의 한 전범으로 매우 얇고도 강력한 <격몽요결>을 들 수도 있을 겁니다. 율곡은 이 책의 저술 동기를 가장 미천한 학문을 가진 자, 무학자로부터 시작해 배움의 정상에 다다른 이에게도 똑같이 유익한 책, 누구든 배우고 군자요 성인에 이를 수 있도록 안내하려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이는 이 책에서 아무것도 모른다 해도 무언가 하나는 알기 마련이고, 그것을 비타협적으로 철저하게 지킴으로써 점점 더 눈이 뜨여 더 멀리, 더 많이 생각하고 식별하고 배울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성 베드로 알칸타라의 방법은 이후 아빌라의 대 테레사, 십자가의 성 요한 등 무수한 영성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잘 알려진 가르멜 회 영성의 체계적인 관상 기도를 구축하지만, 베드로 알칸타라 자신이 기술한 방법 자체는 율곡이 격몽요결에서 밝힌 바와 매우 흡사합니다. 다만 율곡은 자기 안에서 거룩함을 실현하려 한 것이고, 성인은 하느님과의 절대적인 연결을 유지하고 민감성을 높여 강화하는 길을 소개했습니다. 한 사람은 자기 안에 진리가 머물게 하고, 또 한 사람은 자신이 진리와 사랑 안에 머물게 하고자 하였습니다. 일치라는 점에서 둘은 차이가 없지만, 우리의 연약함을 보듬고 이끄는 다정함에서는 차이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역자는 원서의 <논고>라는 표현을 <안내서>로 고쳤는데, 스스로 엄격하나 이웃의 사정을 살피고 세심한 ‘이웃집 성인’ 베드로 알칸타라의 다정함을 보이기에 어울리는 선택 같습니다. 

매일의 행동 하나, 마음가짐, 생각거리를 들고 하늘로 오르는 사다리를 한 손에 쥐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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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알칸타라의 성 베드로 

1499년 스페인의 알칸타라에서 태어났다. 신학 공부를 끝내고 작은형제회에 입회하였다. 1554년 수도회칙을 더 엄격히 지킬 허락을 받고 형제들을 보속과 극기, 끊임없는 기도와 극단적인 가난의 삶으로 이끌었다. 열정적인 강론을 통해 형제회 안팍에서 큰 성과를 얻었으며 가르멜 수도회 개혁에 있어 아빌라의 테레사에게도 좋은 조언자였다. 그의 개인적 영성 체험, 특히 그리스도 수난에 관한 열렬한 신심에서 영적 저서를 남겼다. 1562년 10월 18일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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