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성경의 해석

안셀름 그륀 저 / 허규 성서와함께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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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0-06-30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0g / 135×205mm
ISBN 9788976353627
책소개

“지금 읽으시는 것을 알아듣습니까?”(사도 8,30) 

 

한국 가톨릭 신자들이 매우 사랑하는 현대 영성가 중 한 분인 안젤름 그륀 신부님이, 이번에는 성경에 관한 책으로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 중 이해하기 까다롭고 해석이 분분한 50개 본문을 선택하여 우리가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줍니다. 그런데 안젤름 그륀 신부님의 ‘알아듣기 쉬운 설명’은 주석학적인 해설이나 풀이가 아니라, 신부님의 고유한 ‘해석’에 가깝습니다. 주석학적인 해설과 고유한 해석이 어떻게 다른지는 이 책을 읽어보시면 알게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안젤름 그륀 신부님은 자신의 해석이 여러 가지 해석 중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무엇보다 성경을 읽는 독자가 본문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기도하고, 숙고하고, 노력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성경의 이야기들에 대한 안젤름 그륀 신부님의 해석을 통해, 우리도 성경 본문과 보다 고유하게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초기 교회의 성경 해석

초기 교회에서는 성경을 해석할 때 다음의 세 가지 질문을 던졌다고 합니다.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기대하는가?

 

흥미롭게도, 모든 질문에 ‘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성경 본문이 ‘나’와 동떨어진 텍스트일 수 없다는 사실, 그러므로 성경을 해석하는 데 있어 주관성이 완전히 배제될 수 없다는 사실을 초기 교회는 잘 알고 또 인정했던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 위의 질문을 잘 살펴보면, 성경 읽기를 통해 우리는 단순히 정보를 얻거나 종교적 규범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고, 나는 어떤 사람이며, 나는 어떤 기대와 희망을 품고 있는지를 확인하게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에게는 성경을 적극적으로 ‘해석’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주어지는 정보를 습득하는 수동적 태도를 넘어서서, 성경 본문이 나의 삶과 정체성과 희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해석’하며 성서를 읽어야 합니다.

 

나를 변화시키고 치유하는 하느님 말씀

안젤름 그륀 신부님은 성경이 쓰인 당시 맥락과 교회의 가르침을 충분히 고려하고 존중하면서도, 심리학이나 인간학의 관점을 이용하여 21세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성경 본문이 어떤 의미를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신부님의 해석을 읽다 보면, ‘아하, 이 본문을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고, 또 ‘지금’, ‘여기’의 ‘나’로서 ‘성경’ 본문과 마주할 수 있는 자신감도 얻게 됩니다. 우리가 이렇게 성경을 ‘해석’할 때, 수천 년 전 먼 나라에서 쓰인 성경은 ‘나’를 치유하고 변화시키는 살아 있는 하느님의 말씀이 됩니다. 일부 근본주의자들이 맥락을 무시한 채 성경을 문자 그대로 읽음으로써 생겨나는 수많은 폐해를 넘어서, 성경을 참된 하느님 말씀으로 읽을 수 있기를, 그래서 치유와 변화의 힘을 체험하기를 바랍니다.

 

책 속에서

 

​성경을 읽을 때 … 비판적으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을 읽을 때 다음과 같이 되뇌어보십시오. ‘나는 오늘 믿는다. 나는 그저 말씀이 맞다고 생각한다. 내일 다시 성경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이렇게 해 보면, 성경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21-22쪽

 

성경 말씀이 지닌 치유의 힘을 재발견하기를 바랍니다. 무조건 저의 해석을 따라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해석은 다양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자극을 받아 개인적인 방법으로 성경의 본문들을 해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여러분의 삶에서 빛을 찾고 자신을 더 잘 이해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치유하는 성경의 말씀을 통해 스스로 치유의 힘을 체험하기를 바랍니다. 31쪽

 

우리가 온전한 믿음을 가졌다 해도 고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고통은 예견할 수 없고, 고통에 심리적인 원인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의 삶에는 하느님의 뜻에 따른 삶과 그럼에도 경험하게 되는 고통 사이의 긴장이 확실히 존재합니다. … 고통은 신비이지만, 사람이 하느님을 신뢰한다면 고통이 그 사람을 파멸시킬 수는 없습니다. 욥의 역사가 보여주는 것처럼 고통은 오히려 사람을 성숙하게 하고 굳은 믿음으로 이끌어줍니다. 79쪽

 

“그러므로 우리는 유혹에서 해방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유혹을 당하지 않도록 기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상에 있는 우리에게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유혹에 굴복하지 않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 가장 큰 유혹은, 사람이 내적으로 혼란을 느끼고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판단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124-125쪽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해, 마치 우리가 스스로 하느님의 품삯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 않게 해주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부르셨다는 사실만이 중요합니다. 하느님께서 언제 부르시는지는 우리와 무관합니다. 얼마나 많이 일하고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는 우리가 정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오로지 하느님의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비교를 그만두는 것입니다.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사람은 부족함 없는 자신의 삶에 눈먼 사람이고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204-2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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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안셀름 그륀 

독일 뮌스터슈바르짜흐 베네딕토 대수도원 수사신부로 신학박사이다. 많은 영성 서적을 펴냈으며 영성 지도자로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수많은 독자의 영혼에 깊은 울림을 주는 이 시대 최고의 영성 작가 중 한 명이다. 

 

옮긴이 허규

서울대교구 소속 사제로서(1999년 서품) 로마 교황청 성서대학에서 석사학위를(2006년), 뮌헨 루트비히 막시밀리안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2012년) 받았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에서 신약성경을 가르치고 있다. 《요한묵시록 바르게 읽기》를 쓰고, 《희망의 표징 마리아》(발터 카스퍼 지음)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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