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쓴 바오로

제롬 머피 오코너 저 / 염철호 성서와함께

201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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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8-11-19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0g / 135*205
ISBN 978-89-7636-335-1
책소개

바오로 서간을 읽으려는 분들에게 배경지식을 제공하고 바오로의 편지 글을 안내하는 책!


바오로는 비서를 활용하였을까?

바오로는 공동 저자에 의지하였을까?

바오로가 받았던 수사학 교육은 그가 편지를 쓰고 구성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바오로의 편지가 언제 어떻게 하나의 서간집으로 묶였을까?

 

이 책은 고전 그리스와 라틴 저자들의 글을 다양하게 인용하여 이 질문들에 답하고자 한다. 당대의 편지들이 어떻게 쓰여 전달되었는지, 편지가 어떻게 시작하고 마무리되었는지 살펴보고, 이를 바오로의 편지와 비교하며 검토한다. 그리하여, 바오로가 당대의 서간 양식을 어느 정도까지 활용하였고 변형하였는지를 발견할 수 있다.

 

동시에 바오로가 글을 쓸 때, 그리고 수신자들과 관계를 맺을 때 지녔던 마음가짐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이를 통해 바오로의 편지가 지닌 인간적인 면모를 깨닫게 되고, 그의 복잡한 신학도 좀 더 단순하게 바라볼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책 속으로

 

바오로가 로마서를 받아쓰게 한 비서는 자신의 존재를 편지에 명시적으로 써 넣었다. “이 편지를 받아쓴 저 테르티우스도 주님 안에서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로마 16,22). 이 대목은 사도의 비서들 중 하나가 개인적으로 편지 내용에 개입해 자신이 누구인지를 밝힌 유일한 경우다. 테르티우스가 자유롭게 그런 식으로 말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와 바오로의 관계를 엿볼 수 있다. 그는 이 편지를 작성하기 위해 직업적으로 고용된 인물이 아니어서, 그런 자유를 가졌을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테르티우스는 고용인이 아니라 바오로의 친구 또는 동료였을 것이다.

 

(24-25쪽)

 

 

 

코린토에서 코린토 1서의 효과는 바오로가 기대하던 바에 미치지 못했다. 코린토 1서는 영적인 것을 추구하던 이들의 잘못된 생각을 더욱 강화시키는 데 기여했을 뿐이었던 것 같다. ‘중간 방문’ 동안 바오로와 코린토 교회의 관계는 더 악화되었고, 바오로는 ‘눈물의 편지’(2코린 2,4)를 급히 보냈지만 도리어 염려만 더 커졌다(2코린 6,8). 그는 화가 나서 그 편지를 보냈던 것일까? 그 편지의 거친 언어로 바라던 효과를 얻었을까? 바오로가 2코린 1-9장을 저술하는 섬세한 작업에 티모테오의 도움을 호소했을 것이라는 사실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들은 계속해서 함께 활동했는데, 사도직 활동의 주요 부분에서 주로 그러했다(2,14-7,2). 하지만 몇몇 주제에 관해서는 나름의 특성상 바오로가 개인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야만 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식의 개입으로 작업은 다소 길어지곤 하였다. 그럴 때마다 티모테오는 바오로가 다시 공동 작업으로 되돌아오게 할 수 있었는데, 그 결과로 신약성경에서 가장 특별한 편지가 탄생하게 되었다.

 

(81-82쪽)

 

바오로는 자신이 책임지던 공동체가 요청하거나, 또는 그들에게서 문제가 발견되는 등 기회가 생길 때마다 편지를 썼다. 그래서 바오로가 쓴 편지들은 내용 면에서 서로 매우 다르다. 하지만 형식 면에서 바오로의 편지들은 일반적 형태를 일관되게 보여 준다.

 

(100쪽)

 

 

지금까지 살펴본 바오로의 편지에 대한 각종 수사 분석에 감추어져 있는 방법론을 좀 더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 그래야 앞서 제시된 여러 수사 분석의 결과가 얼마나 무너지기 쉬운 것이었는지가 잘 드러나기 때문이다. 여기서도 출발점은 바오로가 수사적 도식을 따른다는 가정이다. 앞서 논의한 감사 단락(142-143쪽 참조)이 ‘도입’과 동일한 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가정은 처음부터 확증된다. 서간의 본문도 이어지는 수사적 도식의 여러 부분과 상응하는 방식으로 구분된다.

 

(184-185쪽)

 

 

 

바오로의 편지들은 각 편지마다 개성이 매우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따로 분리되어 전승된 것이 단 하나도 없다. 모든 편지는 바오로 사도와 관련된 다른 편지들과 함께 묶인 채로 우리에게 전달되었다. 그렇다면 바오로의 서간집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을까? … 정반대되는 두 가지 가설이 존재하는데, 하나는 서간집이 점차적으로 형성되었다는 ‘진화 이론’이고, 또 다른 하나는 갑자기 생겨났다는 ‘빅뱅 이론’이다.

 

(2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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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제롬 머피 오코너

도미니코회 신부이며 1967년부터 예루살렘 성서대학에서 신약학 교수로 봉직했다. 신약학 특히 바오로와 성지 연구의 권위자로 꼽힌다. 성지 안내의 표준서로 불리는 《거룩한 땅: 옥스퍼드 가이드》(초판 1980), 《바오로 평전》(1996), 《바오로 이야기》(2004) 외에 많은 책을 썼다. 

 

옮긴이: 염철호 신부

부산교구 사제로 로마 교황청립 성서대학(성서학 석사)과 부산대학교(언어학 박사)에서 수학했다. 현재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 성경을 가르친다. 저서로 《바오로 서간》(2017), 역서로 《최고의 성지 안내자 신약성경》(2012), 《우리 선조들이 전해 준 이야기-구약성경의 설화 분석 입문》(공역, 2013), 《성경 읽는 재미-설화 분석 입문》(공역, 2014), 《신약성경 연구 방법론》(2015), 《자비의 집》(2016)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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