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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 우리 사이에는 2천 년이라는 긴 간격이 있다. 세월의 간격뿐 아니라, 지형과 기후, 문화와 풍습의 차이도 있다. 그래서 당시 사람들이라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을 성경 속 표현이나 비유가 우리에게는 이해하기 어렵고, 때로는 궁금증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내 삶의 디딤돌, 잠심》의 저자인 예수회 정규한 신부는 성경 속 비유들에 대한 이러한 호기심 때문에 책을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밀과 가라지의 비유’,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 ‘되찾은 아들의 비유’ 등 우리에게 익숙한 비유들을 예수님 시대의 문화와 풍습에 비추어 꼼꼼히 살피다 보면, 그 비유들이 지닌 의미가 보다 생생하게 다가온다.

이를테면 ‘탕자의 비유’로 더 잘 알려진 ‘되찾은 아들의 비유’에서는 당시 사회에서 아버지가 자식에게 재산을 나누어 준다는 것, 작은아들이 재산을 탕진하고 돼지를 치게 된 것과 회개, 돌아온 아들에게 ‘가장 좋은 옷’을 입힌 것과 잔치, 큰아들의 태도에 대한 당시의 사회상과 의미를 자세히 살펴본다. 더불어 작은아들, 아버지, 큰아들 각각의 입장도 살펴봄으로써 이 비유의 참뜻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예수님은 비유를 사용하여 제자들과 군중을 가르치셨다. 현학적이거나 추상적이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과 깊이 연관된 것을 비유의 소재로 삼으셨기에, 누구나 그분의 가르침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비유는, 그 의미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기에, 그 속뜻 또는 참뜻을 제대로 알아들으려는 노력이 필요했다. 오늘날 성경을 읽는 우리도, 정규한 신부가 지은《비유 속에 담긴 예수님의 사랑》을 통해 예수님의 비유를 좀 더 깊이 이해하고 비유 속에 담긴 예수님의 사랑을 더 깊이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란다.​

1. 함께 자라는 밀과 가라지

- 가라지의 비유

가라지의 의미

밀과 가라지의 관계

새김

- 되찾은 아들의 비유

자기 몫을 챙겨 떠나다

재산을 탕진하고 돼지를 치다

제정신이 들다

아버지의 연민과 사랑

신분 회복

큰아들에게 감추어진 탕자의 모습

참된 회개

새김​

3. 열매 맺게 해 주시는 하느님

- 포도나무 비유

포도나무의 입지 조건

포도나무 가꾸기

포도나무를 통해 배우는 ‘머무름’의 의미

새김

4. 하느님 사랑을 읽다

-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

후견인 체제(patronage)

날품팔이(일꾼)

포도밭에서 할 일

인력 시장에 다섯 번 나간 포도밭 주인

생각 중심인 사람에서 잠심의 사람으로

주인은 왜 일꾼들의 불평을 자초했는가?

공평이란?

새김

1. 녹아드는 사랑의 삶

- 소금의 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