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복음서에 나오는 믿음의 인물들

너는 이것을 믿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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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298쪽쪽 / 0g / 135*205
책소개

“너는 이것을 믿느냐?”는 라자로의 소생 이야기에서 예수가 마르타에게 던진 질문이며, 믿는 모든 이들이 한 번은 마주하게 되는 질문이다.

 

세례자 요한,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 니코데모, 사마리아 여인,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 다시 살아난 라자로, 예수가 사랑한 제자, 마리아 막달레나, ‘쌍둥이’라 불린 토마스. 요한 복음에 나오는 이 인물들은 모두 각자의 고유한 여정을 통해 “너는 이것을 믿느냐?”는 물음에 응답한 이들이다.

 

이 책은 요한 복음서에 나오는 그 고유한 믿음의 여정을 묵상하도록 우리를 이끌어 준다. 어떤 이는 ‘겸손’으로, 어떤 이는 ‘인내’로, 어떤 이는 ‘하느님에 대한 신뢰’로, 어떤 이는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으로, 또 어떤 이는 ‘의심’으로 예수를 믿게 됩니다. 믿음으로 가는 길은 하나가 아니다.

 

​이 다채로운 믿음의 여정을 함께 걸으며, 우리도 마침내 “너는 이것을 믿느냐?”는 예수의 물음에, 우리만의 고유한 응답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 

 

책 속에서

 

‘오다’와 ‘보다’, 이 두 동사는 요한 복음서에서 ‘믿다’와 동의어로 쓰인다. 믿음은 한순간에 어떤 확신의 경지로 올라간 상태가 아니라 하나의 역동적인 움직임, 곧 ‘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육화한 ‘지혜’와 함께 머물기 위해 그가 묵고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것이 믿음이다. 또한 믿음은 ‘보는 것’이다. 이는 단지 스승이 묵고 있는 장소가 어디인지를 확인하는 차원이 아니라, 그 안을 ‘들여다보기’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바꾸어 말하면,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그 안에서 예수를 통해 벌어지는 사건들을 바라보는 것이 곧 믿음이다(17-18쪽).

 

세례자 요한을 통해 우리는, 믿음과 겸손이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것을 배운다. 실제로, 요한이 그리스도에 대한 자신의 믿음을 고백해 가는 과정이 바로 겸손의 길이었다 (59쪽).

 

마리아가 중재할 수 있었던 것은 예수에 대한 굳은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잔치의 상황을 제일 먼저 간파한 사람이 바로 마리아다. 이는 다른 이에 대해 자연스럽고 끊임없는 관심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런데 우리가 잘 알다시피 이와 반대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살다보면 우리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다른 이의 절실한 속사정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경우를 경험하게 된다. 이런 우리에게 마리아가 가르치고 있는 것이 바로 다른 이에 대한 관심 어린 시선과 하느님에 대한 신뢰다(89-90쪽).

 

사마리아 여인의 이야기에서 우리가 헤아릴 수 있는 신앙적 가르침은 무엇인가? 우선 신앙이 우리의 삶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신앙은 하나의 만남에서 발생한다. 그 만남은 물질적인 필요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욕구에서 출발하지만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런 욕구 안에 잠재된 더 깊은 열망이 드러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열망은 살아 계신 하느님을 생생히 만나는 데서 절정에 이른다. 신앙은 대화이다. 이 대화 안에서 인간은 숨겨진 자아를 발견하고 예수가 이 세상의 구세주임을 알아보게 된다. … 신앙은 해방이다. 우물물에 의지하는 삶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자유로워진 신앙인들은 수로水路가 된다. 그리고 이 수로를 통해 살아 있는 물인 예수가 흘러나와 다른 모든 이에게 아낌없이 자신을 내줄 것이다(143-144쪽).

 

어두움 속에서, 반대와 적대감 속에서 믿음을 간직한다는 것은 자신의 온 삶을 다해 밤의 한가운데에 하나의 빛을 밝히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 이것이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의 치유 이야기가 그리스도인들의 영성에 전해 주고자 하는 가장 어려우면서도 동시에 가장 유익하고 풍요로운 가르침 가운데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171쪽).

 

예수가 사랑한 제자는 세례자 요한과 함께 요한 복음서에서 가장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세례자 요한이 예수의 생애 첫 순간에 대한 가장 의미 있는 증인이라면, 예수가 사랑한 제자는 예수의 부활 사건에 대한 가장 강력한 증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193쪽).

 

예수에게서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은 그 제자에게 예수를 알아볼 수 있는 깊은 직관과 빠른 통찰력을 주었다(232쪽).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를 찾아 헤매지만 사실은 예수가 그녀를 찾고 있었음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 각자는 순수한 태도에서부터 불순한 태도에 이르기까지 어떤 형태로든 하느님을 찾아 헤매지만, 이를 뒤집어서 생각해 보면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찾고 계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254쪽).

 

신앙은 찾는 것이다: 예수가 묻는다. “누구를 찾느냐”(20,15) 예수의 이 질문은 수천 가지의 대답을 해야 할 정도로 가치가 있다. 우리가 찾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이 우리 삶에 의미가 있는지를 묻는 것이다. 어떤 이는 찾아 나서고, 어떤 이는 쫓는다. 마리아는 무덤에서, 죽음의 엉겅퀴 안에서 예수를 찾아 헤맸다(256쪽).

 

마리아는 누구를 찾고 있던 것인가? 그럼 그대는 찾고 있는가? 그대는 누구를 찾고 있는가? 자신이 진정 무엇을 찾고 있는지를 묻는 것은 믿음의 여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다(256-257쪽).

 

우리가 마리아 막달레나에게서 배울 점은 무엇일까? 예수를 알아볼 수 있었던 신앙적 통찰력일까?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그녀의 신앙에 따른 결과이다. 마리아는 그리스도가 부활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그녀에게서 배울 위대한 점은 바로 인내와 용기다. 마리아 막달레나의 이야기를 특징짓는 것은 바로 ‘서 있음’이다. 십자가 곁에 서있었고, 무덤에 서 있었다. 그렇게 ‘머물렀고’, ‘견디었으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다(258-259쪽).

 

분명한 사실은 우리 각자에게 맞는 방식과 그 시간을 주님께서 잘 알고 계시다는 것이다. 주님은 우리 모두를 그렇게 찾고 계신다. 우리 눈에 고집이 세고 완고하게 보이는 사람들조차도, 또 그 안에서 주님을 끝까지 거부할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까지도 주님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신다. 이것이 우리 인생을 위한, 우리 신앙을 위한 가장 크고 아름다운 보증이다. 바로 그것을 우리 모두의 쌍둥이인 토마스가 잘 보여 준다(2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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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클라우디오 아를레티 외

이 책을 쓴 클라우디오 아를레티, 카를로 칸티니, 자코모 모란디, 자코모 비올리, 스테파노 비올리는 이탈리아 모데나-노난톨라(Modena-nonantola) 교구 소속 사제와 부제이다. 교구민들이 ‘신앙의 해’(2012년 10월-2013년 11월)를 보다 의미 있고 충실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하여 요한 복음에 나오는 인물들 의 신앙 여정을 담은 책, 《너는 이것을 믿느냐?》를 함께 썼다. 

박문수 신부

전주교구 소속 가톨릭 사제로 교황청립 우르바노 대학교에서 성경을 공부한 후(성서신학 박사),

같은 대학에서 히브리어와 구약성경 신학을 가르치고 있다.

한재호 신부

제주교구 소속 사제로 2002년에 사제품을 받았다. 2008년 로마 교황청립 우르바노 대학에서 요한묵시록에 관한 논문으로 성서신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광주가톨릭 신학대학교 교수이다.

어떻게 하면 신자들이 성경을 어렵고 딱딱한 말씀으로 생각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하느님의 마음을 잘 읽을 수 있을지 고민하며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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