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리오 성가의 고대 수사본을 연구한 논문들을 엮었다.
20세기 중반부터 그레고리오 성가를 연구하는 데 기호학을 통한 고대 수사본이 중심이 되었다. 고대 수사본의 초기 형태는 라틴어 가사 위에 단순히 기호만을 그린 ‘선 없는 악보’였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라틴어 가사 위에 일정한 음을 나타내는 선이 첨가되면서 ‘선 있는 악보’가 등장하였다.
국내에는 ‘선 있는 악보’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전무하다. 저자는 이에 대해 여러 해에 걸쳐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강의를 해왔고, 대표적인 고대 수사본인 베네벤토 34(Kodex34, Benevento), 알비(BN776, Albi), 이리외(BN903, Yrieix), 그라츠 807(Graz807, Klosterneuburg), 몽펠리에(H159, Montpellier)에 관한 논문을 여러 음악 학술지에 꾸준히 발표해 왔다. 이 책은 국내 그레고리오 성가 연구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논문들을 엮어 출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