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트르 신부님은 1863년 7월말 손골에 와서 언어를 배우며 선교 준비를 하였다. 그리고 손골을 포함한 '성모취결례 구역(경기도)'을 맡아 교우촌을 순방하며 체포될 때 까지 선교하였다.
어느 성인을 잘 공경하기 위해서는 그 성인의 생애와 영성을 제대로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사실 오메트르 신부님은 너무나 젊은 나이에, 그것도 사제가 되고 선교사가 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일찍 순교하셨다. 그래서 체계적인 영성이나 사상을 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그분에게는 영글지 않은 생각과 꿈이 있었다. 그래도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살아온 삶의 흔적이 있다.
그것을 보면서 모든 기록들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분을 이해하는 데 있어 그 분이 직접 쓴 글들을 읽고 묵상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메트르 신부님이 쓰신 편지와 관련 글들을 모아 자료집을 내게 되었다.
이제 이 자료집이 기초가 되어 오메트르 신부님에 대한 연구가 좀 더 깊이 있게 진행되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단순한 번역을 넘어 오메트르 신부님에 대한 좋은 전기가 우리나라에서 나왔으면 좋겠다.
- 엮은이의 '책을 내면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