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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포기하지 마라, 살아 있는 삶을 스스로 보여 줘라!”

성바오로수도회의 스승이요, 모범이며, 사부인 성 바오로만큼 교회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도 드물 것이다. 이 책은 바오로 해를 맞아 한국 성바오로수도회와 가톨릭신문사의 공동 기획으로 실시한 사도 바오로의 출생지, 선교지, 순교지를 순례하는 3주간의 여정을 담고 있다. 한국 성바오로수도회 김동주 토마스 수사는 스승의 발자취를 따라 걷고 묵상하며, 수도자의 마음으로 바라본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있어서의 바오로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했다.

이 책은 사도 바오로의 1, 2, 3차 전도 여행과 최후의 여정인 로마에 이르기까지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는 여행기이다. 하지만 여행 지역의 정보를 알려 주는 일반적인 여행기가 아니다. 각 지역에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와 글쓴이의 사도직 체험을 바탕으로, 사도 바오로의 업적과 말씀(서간)을 통해 하느님께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바오로 사도와 관련된 장소와 유적, 지역의 특색들을 나타내 주는 사진―가톨릭신문사 기자가 직접 찍은 사진―을 통해 바오로 사도의 전도 여행을 실제로 체험하는 듯한 느낌을 전해 준다. ‘바오로 사도의 회심 장소 다마스쿠스’ … ‘순교를 각오하라 로마’에 이르기까지, 각 지역에 어울리는 표현을 통해 그 지역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쉽게 설명하고 있다. 끝으로 바오로 사도의 선교 여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표시한 지도도 수록하고 있다.

글쓴이는 한국 성바오로수도회 수사로서 첫 서원을 하고 브라질에서 8년간 선교사로 활동했다. 바쁜 선교 활동 중에서도 현지 언어와 문화를 습득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며 상파울루 성모 승천 신학대학에서 학위도 취득했다. 쉽지 않은 사도직에 임하면서도 열정과 유머를 잃지 않는 그는, 사도 바오로를 따라 걸은 3주간의 이 순례 일기가 바오로를 따라 사는 한 수도자의 절절한 고백이자 깊은 반성이라고 말한다.

이번 여정을 통해 바오로 사도는 글쓴이에게 ‘절대 포기하지 마라, 살아 있는 삶을 스스로 보여 줘라!’라는 메시지를 주셨다. 이 작은 순례 여행의 고백이 많은 이들의 신앙생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또한 삶 안에서 짬짬이 자신을 만나고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 이런 분들에게 권합니다
여행을 통해 하느님을 느끼고자 하는 사람들.
사도 바오로의 전도 여행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보고 싶은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