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뮈텔 주교 일기>는 제 8대 조선교구장을 지낸 뮈텔 주교가 자신이 교구장으로 임명된 소식에 접한 날(1890.8.4)부터 사망(1933.1.23)하기 직전인 1932년 12월 31일까지 42년간 거의 매일같이 쓴 일기이다.
<뮈텔 주교 일기 4>은 1906년부터 1910년 사이의 일기를 수록한 것이다.
주요 내용은 첫째로 교회의 성장과 변모로서 사목 방문, 지방공소들의 현황, 신설본당과 성직자들의 입국 및 인사이동, 종현 성당 대지 분쟁, 1907년 용정동 본당의 창설, 1909년 베네딕도회의 진출 및 정착 과정, 1910년<사사성경>의 간행, <경향신문>의 창간과 폐간, 교회의 변모 과정 등이다.
둘째로 조선의 정치, 외교, 사회에 관한 내용으로, 이때가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 전락하기 직전의 시기라는 점에서 특히 중요한 사건들이 많이 기록되어 있다. 즉 주한 외교 사절들의 동향과 그 성향, 국제 정세, 1906년이 통감정치, 1907년 헤이그 밀사 사건과 고종의 퇴위, 한일신협약, 안 중근의 이토 저격 사건, 한일합병 등이 그것이다.
한국 교회사에는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상당히 많은데 특히 19C말에서 일제 시대까지의 교회사 연구는 자료의 빈곤으로 인해 사실상 공백기나 다름없다. 그런 의미에서 뮈텔 주교 일기는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