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
한국천주교회의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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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서 문
공소는 그곳을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해온 교우들의 숨결이 배어 있는 소중한 신앙의 유산이다. 이러한 공소들이 폐지되고 흔적조차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 하다가 사진으로 기록하여 남기는 일을 우리 서울대교구 가톨릭사진가회가 2014년에 시작하였다.
목표는 단순한 사진집이 아니라 공소의 역사와 현황을 함께 담은 자료집을 제작하는 것이었다. 우선 전국의 675개 공소 목록을 정리하고 촬영과 자료 수집을 동시에 수행할 담당자를 배정하였다. 다수의 회원들이 이에 흔쾌히 호응하였다. 해당 본당과 공소 관계자들의 협조를 얻기 위하여 공문을 발송하고 전화로 연락을 하는 등 필요한 일들을 한 후에 현장을 방문하여 촬영을 하고 자료를 수집하였다.
2015년 11월 16일부터 30일까지 명동성당 1898광장에서 공소 사진 전시회를 열었다. 이 전시회가 그동안 모은 이미지와 텍스트 자료들을 정리하고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광주대교구에서는 ‘공소 이야기’라는 책자를 발간했고, 인천교구에는 교구 내 공소를 모두 촬영한 교우(김동일 스테파노)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관계자들의 양해를 얻어 광주대교구과 인천교구 공소 사진은 절반 정도를 제공 받은 사진을 사용하였다. 공소 사진집에 수록할 대상을 확정하는데 기준이 필요하였다. 그래서 전국의 공소를 모두 대상으로 한다는 원칙하에 폐지되었더라도 공소 건물이 남아 있는 곳과 촬영 후 본당으로 승격된 곳도 포함하기로 했다. 군종 교구 공소와 해외 공소는 촬영이 여의치 않아 제외하기로 하였다. 사진 촬영 작업에 비하여 텍스트 작성 작업은 순조롭지 못했다. 구전과 기록(본당사, 공소 자료집, 가톨릭대사전, 본당 홈페이지 등)을 두루 참고하였으나 산재하는 관련 자료들을 찾아 모으고 정리하는 일이 쉽지 않았고 내용이 상이한 경우도 많아 어려움이 컸다. 여기 수록한 공소는 모두 630개소이다. 공소 촬영에 참여한 회원 수는 34명으로 한 회원이 적게는 1개, 많게는 80개 공소를 촬영하였다.
이미지와 텍스트 보완 작업은 2017년까지 계속하였다. 누락된 공소를 찾아 촬영하고 상태가 좋지 않은 사진은 다시 촬영했다. 주교좌성당들은 드론을 띄워 촬영했다. 텍스트의 내용을 정리 보완하고 서술의 일관성이 유지되도록 다듬는 작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텍스트는 여러 회원이 각자 작성하다보니 내용의 충실성이나 서술의 일관성 측면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기게 되었다. 이 책의 발간을 계기로 공소 자료 아카이브 구축 작업이 지속되고, 공소에 대한 다방면의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가톨릭사진가회 공소 사진집 편집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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