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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묻힌한사제의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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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머니의 태 안에서 9개월 남짓한 시간을 지내고 나면 새로운 생명으로 세상에 태어난다. 남녀가 이성적인 교제를 통한 순간부터 생명이 수태되어 어머니의 태중에서 지내는 과정을 거쳐 결국에는 새로운 한 인간으로 태어난다. 한 인간의 생명이 세상에 태어나는 과정은 동서고금을 통해 결코 변할 수 없는 단 하나의 방법으로 진행된다.


이 방법은 인간이 끈질긴 연구 끝에 터득한 노력의 쾌거가 아니라, 인간 능력의 범위를 완전히 넘어서는 절대적인 능력에 의한 창조 원리다. 인간은 이 원리에 결코 관여할 수 없다. 이는 변할 수 없는 절대적인 진리다. 다만, 인간은 이 원리에 따라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데에 반드시 필요한 주역으로 동원된다.
인간은 이 주역들, 곧 아버지와 어머니를 통해서 세상에 태어난다. 그러나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면서 인간이 스스로 선택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어느 지역에서, 어느 시점에, 어떤 부모에게서 태어나든, 이미 모든 조건이 주어진 상태에서 태어난다.


이렇듯 선택의 여지 없이 어머니의 태에 새로운 생명체로 자리 잡는 순간부터 한 인간의 여정은 진행된다. 그리고 인간은 어머니의 태에서 나와 세상을 만나고, 세상과 수많은 교감을 하며 살아간다. 그런 가운데 이 여정은 계속되고, 이미 흘러간 시간에는 거기에 묻어 있는 흔적이 있기 마련이다. 그렇게 해서 생긴 개인적인 흔적들, 곧 세상과의 만남과 교감을 통해 생겨나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경험들은 한 인간의 역사가 된다.


내게도 시간에 영원히 묻혀 버릴 수도 있었을 개인적인 역사가 있으니, 지난날의 그 흔적들을 나는 기억이 닿는 시점까지 거슬러 가며 더듬어 보았다. 영원히 시간에 묻혀 버릴 뻔했던 개인의 흔적들을 현재라는 시점에서 다시금 되새김질하는 까닭은, 그렇게 과거를 돌이켜 생각하고 반성하는 것이 남은 인생을 더욱 겸손하게 마무리하는 데 도움이 되겠기 때문이다.


                                                                                                        2013년 3월 사순시기에          
                                                                                                                                  -정광영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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