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서 전체를 각각의 그룹공부 교재로 발간하는 나눔터는 어떻게 해야 성서의 말씀을 생활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지를 소공동체 안에서 함께 나누도록 도와주는 성서 그룹공부 교재이다. 이미 4복음서를 비롯하여 바오로서간들이 발행되었으며 이제 히브리서가 발행되었다. 히브리서가 과연 사도 바오로가 쓴 편지인가. 아닌가 하는 문제는 본문에서 심도있게 다루게 될 것이다.
히브리서에서는 사도 바오로의 다른 서간들과는 좀 색다른 내용이 적지 않게 보여진다. 히브리서에서 특별히 강조하고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대제관으로 묘사하고 있는 점이다. 대제관이라는 표현을 대할 때, 우리는 즉시 구약을 연상하게 된다. 하느님과 백성과의 관계에 있어서 가교 역할을 했던 대제관은 이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 완성에 이르게 된다.
강생을 통해 인 간의 나약함을 몸소 체험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직무상 대제관으로서의 역할 을 수행하시는 분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시는 분으로서 우리 안에 내재하시는 분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