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생 활중에 틈틈이 써 모은 글과 가톨릭 전례력에 따른 낭송용 시들로 엮어져 있다.
서정적이고 친밀한 언어로 슬픔, 그리움, 인내, 외로움, 기다림 등 일상시간의 고통을 신과의 만남으로 낡은 자아의 껍질을 벗고 영원한 시간으로 나아가는, 곧 사랑의 얼굴로 되어 이웃과 마주 앉을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해준다.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복잡한 현세에서 메마른 영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사랑을 불러 일으키는 영원한 신의 사랑을 느끼게 해준다.
저자: 이해인
1945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1964년 수녀원(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 수녀회)에 입회, 1976년 종신서원을 한 후 오늘까지 부산에서 살고 있다.
필리핀 성루이스대학 영문학과, 서강대학원 종교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제9회 <새싹문학상>, 제2회 <여성동아대상>, 제6회 <부산여성문학상>을 수상하였다.어린시절부터 책이 세계에 빠져들었던 그는 각종 백일장에서 입상하며 일찍 문학의 길로 들어섰다.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출간한 이후 [내 혼에 불을 놓아]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시간의 얼굴] [외딴 마을의 빈 집이 되고 싶다]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작은 위로] 등의 시집과 [두레박] [꽃삽]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향기로우 말을 거는 꽃처럼] 등의 산문집을 펴냈고, 시선집 [여행길에서] [다시 바다에서] [사게절의 기도]와 마더 데레사의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 동시집 [엄마와 분꽃] 등을 냈다.
현재 부산 성 베네딕도회 수녀원에서 일하고 기도하고 시쓰고, 부산 가톨릭대학 지산 교정에 강의도 나간다.
1. 가을 편지
2. 침묵에게
감은 눈 안으로
길
사랑도 나무처럼
촛불 켜는 아침
작은 노래
먼지가 정다운 것은
.....
3. 빈 꽃병의 말
꽃밭에 서면
분꽃에게
사르비아의 노래
달맞이꽃
수국을 보며
안개꽃
할미꽃
빈 꽃병의 말1
빈 꽃병의 말2 등꽃 아래서
아카시아꽃
제비꽃 연가
4. 가을 아가
삼월의 바람 속에
봄 일기
오월의 아가
유월 숲에는
여름 일기1
여름 일기2
가을 노래
눈 내리는 날
겨울 아가1겨울 아가2
겨울 엽서
새해 아침에
5. 시간의 얼굴*단상들
시간의 얼굴
사랑은 어디서나
비오는 날에
산위에서
해질녘의 바다에서
6. 어머니가 계시기에*시도시
당신의 목소리를 들으며
성탄 밤의 기도
당신이 오신 날 우리는
침묵의 말씀이신 당신 앞에 새해엔 산 같은 마음으로
어머니가 계시기에
별이 되게 하소서
사랑과 침묵과 기도의 사순절에
부활 소곡
부활절의 기도
오늘 꽃과 불 속에
.......